제주항공 참사사고 상황 재구성…국내 발생 항공 사고 중 최대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항공기, 착륙 중 활주로 사고 발생

[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제주항공 7C2216편 B747-300 여객기가 29일 오전 9시 7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던 중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나오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동체 착륙 시도 중 해당 여객기는 속도 제어를 하지 못해 활주로 끝 부분을 이탈해 공항 구조물에 부딪히면서 폭발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컸다.
해당 여객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탑승객은 승객 175명(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으로 총 181명이었다. 이 가운데 객실 승무원 2명만 생존했다.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됐다. 과거 국내 발생 항공사고 가운데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것은 1993년 아시아나의 해남 추락 사고였다. 당시 66명이 사망했다.
사고 지역을 막론하고 국내 항공사 사고 중 가장 인명 피해가 컸던 것은 1983년 대한항공 보잉747 사고다. 캄차카 근해에서 옛 소련 전투기에 피격돼 탑승객 269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어 1997년 대한항공 B747-300이 괌에서 추락해 225명이 희생된 사고가 두 번째 피해 규모가 큰 사고로 꼽힌다.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는 3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남긴 사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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