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청담글로벌이 바이오비쥬 기업공개(IPO) 최대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오비쥬가 설립 7년 만에 20배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막대한 투자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바이오비쥬가 내실을 차곡차곡 쌓고 있어 향후 배당 등을 통해서도 쏠쏠한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바이오비쥬는 지난달 2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바이오비쥬는 이번 IPO를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8000~9100원으로 공모규모는 240억~273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04억~136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바이오비쥬는 스킨부스터, 히알루론산(HA) 필러 등의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청담글로벌이 2018년 설립했다. 당시 바이오비쥬는 파마리서치 '리쥬란' 등의 필러 제품을 해외에 유통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2020년 9월 자체 시설을 보유한 이후 2021년부터 필러 등의 제조를 시작했으며 '칸도럽', '엘레록스', '코레나', '아세나르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IPO 전 바이오비쥬 최대주주는 청담글로벌로 63.99%(765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IPO로 신주가 발행되면 청담글로벌의 지분율은 50.85%로 하락한다. 만약 공모가가 밴드 하단(8000원)으로 책정될 경우 청담글로벌이 가진 바이오비쥬의 지분가치는 612억원에 달한다. 이는 청담글로벌 시가총액(1046억원)의 58.5%에 이르는 수준이다.
청담글로벌은 2018년 바이오비쥬 설립 당시 23억원을 투자했다. 바이오비쥬 지분가치가 612억원으로 인정될 경우 청담글로벌은 투자 7년 만에 2500%가 넘는 평가이익을 챙기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필러 및 스킨부스터 등 피부미용 기업들이 최근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바이오비쥬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9100원) 또는 그 이상으로 정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으로 잡힐 경우 바이오비쥬의 지분가치는 700억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다만 청담글로벌이 수익을 실현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청담글로벌이 상장 이후 안정적인 경영 및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의무보유 기간을 법에 정해진 6개월보다 24개월 더 긴 30개월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대신 바이오비쥬의 외형 확대에 따른 수익 개선으로 곳간에 이익이 쌓여가고 있어 추후 배당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바이오비쥬의 작년 말 기준 보유 현금과 이익잉여금은 각각 115억원이다. 이익잉여금은 배당의 재원이 되는 자본항목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국내 피부미용 기업들이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며 "바이오비쥬 상장은 청담글로벌 기업가치 상승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청담글로벌은 이커머스 유통 플랫폼 기업이다. 국내외 브랜드 제품의 글로벌 유통 솔루션을 제공하며 수출에 필요한 인허가와 마케팅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S2C(Social-to-Consumer) 사업을 통해 유통 채널 다변화 및 수익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청담글로벌 최대주주는 최석주 대표로 4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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