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바꾼 맥도날드, 새 도약에 욕심내는 사연
다음달 10일 사업전략 소개…역량 강화 등 비위생 이미지 개선 역점둘 듯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1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이미지 개선에 한창인 모양새다. 신임 대표체제아래 기본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사업전략으로 그간의 얼룩진 과거를 청산하겠다는 방침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앤토니 마티네즈(Antoni Martinez)(사진) 한국맥도날드 신임 대표이사는 다음달 10일 한국맥도날드가 나아갈 방향과 사업전략을 소개한다. 지난 32년간 이어져 온 한국맥도날드가 새로운 도약을 발표하는 자리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올해 2월 취임한 마티네즈 신임 대표이사는 현재 한국맥도날드를 이끌며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 딜리버리, EOTF(미래형 매장), 디지털 집중 등 기존 사업 전략과 더불어 새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맥도날드가 전국 400여 개 매장에 ‘베스트 버거’ 시스템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베스트 버거’는 ‘고객에게 최고의 버거를 제공한다’라는 목표 아래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해 더 맛있는 메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이는 맥도날드가 진출한 100여개 국가 중 버거를 주식으로 즐기는 고객이 많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에 먼저 도입됐으며 한국맥도날드는 전세계 네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도입했다. 베스트 버거는 맥도날드 대표 메뉴인 빅맥, 치즈버거, 쿼터파운더 치즈를 중심으로 모든 버거에 적용됐다.


이번 도입은 지난 32년 간 지속적인 애정을 보내준 고객들에게 더욱 맛있는 버거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외식업 전반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정면승부를 걸었단 평가다.


그동안 맥도날드는 지난 2016년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논란에 이어 곰팡이 햄버거 논란 등 위생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며 홍역을 앓았다. 햄버거병 논란은 지난해 11월 피해가족과 합의를 통해 일단락됐지만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했다.


급기야 맥도날드는 전국 매장에서 ‘주방 공개의 날’을 개최하고 맥도날드만의 식품 안전 시스템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매장 주방까지 공개하며 비위생 이미지 개선을 서두른 셈이다.


올해 사회적으로 고용창출에 일조하고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고용환경과 글로벌 외식 전문가로서의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600여명의 정규직 직원 채용계획을 발표한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이다.


마티네즈 신임 대표이사는 “맥도날드는 지난 수년간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한국에서 강력한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우리는 탄탄한 2020년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에게 더욱 집중함으로써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티네즈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호주 남부지역 총괄 디렉터로 근무하며 300여개 매장의 운영, 마케팅, 교육을 총괄하고 80여 가맹점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 왔다.


그는 2000년 호주 빅토리아주 맥도날드 레스토랑의 시간제 직원인 크루(Crew)로 맥도날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08년 호주 디킨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취득한 뒤 멜버른 맥도날드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쳐 호주 남부지역의 레스토랑 개발 총괄디렉터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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