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믹스 직접투자는 유동화 아니야!"
'유동화는 재단의 장내 매각'으로 정의…'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 하반기 출시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7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출처=위메이드 유튜브 영상 캡쳐)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가상화폐 '위믹스'의 유동화 논란과 관련해 위믹스를 통한 직접투자는 유동화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장 대표는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위믹스를 유동화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재단이 거래소 장내에서 위믹스를 매각하는 것을 유동화로 보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2022년 1월 15일 이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는 "2022년 3월 기자간담회 당시 위믹스로 직접 투자하겠다는 말을 충분히 했고 커뮤니티에서도 호응을 받았다"며 "정확한 내역은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가 간주하는) 유동화 사실은 없다"고 부연했다.


위메이드의 최근 분기보고서에 위믹스를 유동화해 취득한 USDT(테더) 등 가상자산이 포함됐다는 지적을 받자 장 대표는 "투자를 회수할 때 일부는 USDT로 회수했고 기존에 보유했던 것이나 재단 경비를 쓰기 위해 시장에서 매각한 것 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로부터 위믹스 발행‧판매 과정에서 유통량을 고의적으로 허위 발표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정부와의 관계나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이라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말을 하지 못하는 걸 이해해줬으면 한다"면서도 "우리는 감출 것이 없고 명명백백하게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가상자산 관련 거래 유형별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발표했다. 이를 놓고 장 대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 대표는 "더욱 자세하게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법과 제도는 우리가 따라야 하는 대상"이라며 "기사화된 내용만 보자면 우리가 자체적으로 해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고 그 과정이 제도화되는 단계라고 총평을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 정보 공유‧의사결정 플랫폼인 '위퍼블릭'의 중요성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7월 안에 위퍼블릭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위퍼블릭은 블록체인의 정수인 탈중앙화와 투명성을 활용해 블록체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UX(사용자경험)과 UI(사용자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일반인이 '카카오톡'처럼 쉽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가 4월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나이트크로우'와 관련해서는 블록체인을 적용한 글로벌 버전을 2023년 안에 내놓기로 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미르4'와 '미르M'을 서비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장 대표는 "하반기 토크노믹스(블록체인과 토큰 기반의 경제 시스템)를 적용한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이 출시되면 위믹스도 훈풍을 맞이할 것"이라며 "미르4와 미르M은 중국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와 유럽에서 한국식 MMORPG 인기가 낮다는 지적을 받자 장 대표는 "미르4 매출순위 1위는 필리핀, 2위는 브라질이었지만 3위는 미국, 4위는 영국이었다"며 "한국식 게임 문법에 거부감을 지닌 서구권 이용자도 블록체인 게임을 다르게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위메이드는 상장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와 나이트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의 합병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장 대표는 "확답은 할 수 없지만 매드엔진과 위메이드가 같이 가자는 마음이 있고 양 사의 경영진도 그런 생각을 합의해서 지니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현대전 배경의 FPS(1인칭 사격) 게임인 '디스 민즈 워'도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에 관련된 정보는 2023년 하반기에 열리는 게임박람회 '지스타 2023'에서 본격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전쟁 게임의 속성상 블록체인 토크노믹스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2022년에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깊숙이 몰입할 수 있는 게임성도 있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콘솔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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