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해상운임 하락에 순익 30% 줄어
벌크·컨테이너 부진 속 탱커가 실적 지지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팬오션이 팬데믹 기간 치솟았던 해상운임이 일부 정상화된 데 따라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연결기준 팬오션의 올 1분기 매출은 99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8%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3.4% 줄어든 1126억원, 순이익은 30.5% 감소한 113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적 악화 요인은 BDI 변동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팬오션의 주력인 벌크선 시황을 대표하는 발틱운임지수(BDI)만 봐도 전년 동기 2041에서 올 1분기에는 1011로 반토막 났다.


사업부별로 보면 벌크부문은 동계 철강 수요 부진, 중국의 활동성 감소, 브라질 우기 및 호주 사이클론 시즌 등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9%, 46.8% 줄었다. 컨테이너부문 또한 해상운임 지수 하락에 따라 매출은 22.1%, 영업이익은 62.8% 각각 감소했다.


반면 탱커부문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부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4.7% 급증한 360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유가 상승 등으로 작년부터 상승한 시황이 유지된 덕분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외부 불확실성 확대로 1분기 시황은 변동성이 컸다"며 "최근 남미 곡물 시즌이 도래했고 중국 리오프닝 및 인프라 투자 활성화 효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시황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시장분석, 지속투자 등을 통한 수익성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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