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장기 소외주 비중 확대…‘역발상’ 접근 필요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급락했던 스몰캡(소형주) 지수가 빠른 복원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폭락장세로 스몰캡의 기술적 지지선이 훼손 돼 중기 바닥 형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전까지는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은 유보적 관점에서의 슬림화가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18일 “일단 오름 폭이 커 비싸진 중소형주들에 대한 비중은 줄이고, 장기 소외 중소형주들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역발상적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과열부담이 큰 종목들의 경우 급락장 출현 시에는 통상적으로 차익매물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낙폭이 클 수 밖에 없다. 오히려 그 동안 철저히 소외 받았던 종목들의 경우 더 나빠질 것이 없다는 인식과 가격 매력이 악재를 압도할 수 있는 차원에서 시장매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기계, 비금속, 건설, 철강업종의 지수는 이미 기술적 패턴 상으로는 바닥통과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정 연구원은 “역발상 차원에서 태양광 관련주, 실적 안정성이 담보되는 중소형주, 이란 특수관련주, 저평가된 자동차부품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태양광 관련주는 저유가 지속으로 관심이 낮아진 상태지만,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제21차 유엔기후협약이 성공적으로 끝남으로써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정 연구원은 관심주로 에스에프씨, 신성솔라에너지, 에스에너지, 한솔테크닉스를 꼽았다.




실적 안정성이 담보되는 중소형주 투자도 유망해 보인다.
정 연구원은 “수주 모멘텀 상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이 담보될 수 있는 중소형주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좋은 대안 중의 하나”라며 “상당량의 수주가 담보되는 종목들의 경우 전향적인 접근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관련주로는 동국S&C, 아스트, 한국카본, 세진중공업, KSS해운, 신흥기계를 꼽았다.




중국 특수에 대한 투자심리가 재강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란 특수와 관련한 종목들에 대한 길목 지키기도 고려해 볼만한 시점이다.


정 연구원은 “한중간의 정치적 긴장관계는 경제적 문제로 확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투자심리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현재의 제반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이란 특수 관련주로도 순환매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련주로는 웰크론강원, 하이록코리아, 맥아이에스씨 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엔화강세에 따른 반사효과가 기대되는 저평가된 자동차부품주 투자도 역발상 전략으로 제시됐다.
정연구원은 “특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저히 저평가된 자동차부품주들의 경우 중기적 관점에서 접근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며 SJM , 서연이화, 상신브레이크, 캐스텍코리아, 동아타이어, 삼기오토모티브, 대유에이텍을 관련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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