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 6080억 자본확충··· 'IFRS17' 대비
유증+후순위채 발행 선제적 대응···RBC비율 200%대 사수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푸본현대생명이 6080억원 규모 자본확충에 나선다. 새 회계제도 도입을 앞두고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4580억원의 유상증자와 최대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채권 발행 등 총 6080억원 규모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상증자는 청약절차 등 절차를 거쳐 오는 7월경 완료할 예정이며, 후순위채 발행은 시장상황에 따라 올해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이번 자본확충은 지속적인 자산성장과 영업확대에 따른 적정 RBC(지급여력비율)비율을 유지하고, 오는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선제적 대응 조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푸본현대생명의 작년 9월말 기준 총자산은 17조5000억원으로 2018년말(13조5000억원) 대비 30% 성장했다. 같은 기간 RBC비율은 210.8%를 기록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푸본현대생명의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은 한국시장에 약 1조원을 투자하게 된다. 푸본생명은 2015년과 2018년 각각 2200억원, 2400억원을 푸본현대생명에 투자했으며, 2019년 9월에는 우리금융지주에 3585억원을 투자해 우리금융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2020년에도 2019년 실적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주력 채널인 퇴직연금 성장세를 유지하고, BA(방카슈랑스)채널에서 저축성과 보장성을 혼합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은 2017년 61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뒤 바로 다음해인 2018년 48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19년에도 8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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