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의신①]신한금융투자 김대희 팀장 “수익률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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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국내를 넘어 아시아 각지 관광객이 오고가는 시청역 부근. 그곳에 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에 특화된 신한금융투자 남대문지점이 있다. 2개월 만에 고객과 함께 해외주식투자로 52.5%(5월11일기준)의 수익률을 올린 김대희 영업부 PWM라운지 팀장(36)을 만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월9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447명의 PB(프라이빗뱅커)를 대상으로 해외주식투자 수익률대회를 진행 중이다. 본인 계좌나 관리 계좌를 등록해 정해진 기간 동안 실제 매매를 진행한 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직원을 뽑는다. 현재 김 팀장은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는 해외 주식투자 성과에 대해 “고객과 함께하는 대회라 더 의미가 깊다”며 “고객에게 종목과 매수시점을 추천하고, 고객의 의사에 따라 매매를 하는데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또 “2014년 해외주식을 담당하는 글로벌사업부에 파견 근무를 하면서 미국, 중국, 호주 등 해외 주식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전기차 개발과 원자재 가격 흐름을 살펴 밸류에이션 대비 가격이 저렴한 주식을 위주로 종목을 선별해 투자했다”고 밝혔다.

뛰어난 해외수익률도 화제지만 그는 안정적으로 고객 자산을 꾸준히 늘리고 관리하는 우수 직원 중 한명이다.

그는 지난 2007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줄곧 고객 자산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고객 성향에 맞춰 상품을 추천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고객이 원하는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신종 금융상품이 쏟아지는 요즘, 높은 상품 이해도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종목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인사이트가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그는 ‘고객의 마음을 읽고, 함께 호흡하는’ 코워크(협업능력)가 뛰어난 직원이다. 그런 그가 밝히는 고객관리 노하우는 간단했다.

“고객과 20~30분 정도 대화하면 투자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처음에는 비교적 상품 구조 이해가 쉬운 ELS(주가연계증권)를 추천하고, 수익을 올리고 나면 다른 상품으로 투자를 늘려 나간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이 많아 최근에는 절대수익추구형스왑(ARS)이나 토털리턴스왑(TRS) 등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렇게 제시한 상품에서 수익을 거둬 합격점을 받으면 고객과의 인연이 시작된다. 투자자금이 늘어날 수록 운용 상품의 수가 늘고, 그의 인간적인 품성이 더해지면 고객과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진다.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직접 임대사업자가 되기도 하고, 좋은 종목 발굴을 위해 직접 해당 회사를 탐방하기도 한다.

“고객 중 임대사업자가 많아 공매·경매 공부도 하고 오피스텔도 5채까지 관리해 봤다. 관리자가 되어 보니 감가상각, 세금, 이자, 관리비용 등에 민감할 수 밖에 없어 그들의 고충과 고민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 관리 고객 중 대주주가 있어 해당 종목 분석을 위해 기업을 방문해 경영자와 실무진을 직접 만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보험상담 업무도 그만이 가진 경쟁력 중 하나다. 보험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일반 증권사 직원보다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신한금융투자(전 굿모닝신한증권) 입사 전 교보생명에서 영업소장으로 1년6개월간 근무했고, 입사초기 방카슈랑스 업무를 담당했다. 보험상품 구조가 어렵고, 고객들이 보험상담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아 보험증서를 들고와 상담을 부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복된 보험, 유지해야 할 보험, 해약할 보험에 대해 상담하면 만족도가 높아진다”

물론 10년 넘게 주식시장에 머무른 만큼 좋았던 순간만 있지는 않다. 수익률이 안좋았던 시기를 떠올리며 그는 매순간 자신의 판단이 옳은지 검토하고, 투자원칙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가 내세우는 투자원칙은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다. 분할매수와 손절은 꼭 지킨다. 그래서 오히려 상승장보다는 지금처럼 박스권 장세일 때, 밸류에이션 대비 가격이 저렴한 주식을 추천하는데 강점이 있다.

김 팀장은 “시장 흐름과 상관없이 단 1%의 수익이라도 고객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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