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지정…수혜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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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국토교통부가 29일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6개를 선정했다. 서부T&D는 시범단지로 선정된 신정동 트럭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종합 부동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9일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6개소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단지는 일반물류터미널 5개소(서울 서초·양천구, 대구 달서구, 광주 북구, 충북 청주시)와 유통업무설비 1개소(서울 금천구)다.

도시첨단물류단지는 도시물류가 늘어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국토부 제도로 낙후된 도심 물류·유통시설을 복합 단지로 새롭게 정비할 수 있도록 도입했다.

서부T&D가 소유한 서부트럭터미널은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부T&D가 이미 인천과 용산 등에서 대규모 개발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7월 국가계획에 시범단지를 반영하고 내년에 착공을 시작할 것으로 계획 중이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동 부지가 물류·상업 복합 시설로 개발됨에 따라 서부T&D는 앞으로 리테일·호텔·물류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보유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신정동 부지는 그동안 부지 사용 용도가 제한돼 주변시세에 비해 저평가 됐다. 하지만 △부지가 우량하고 △복합용도 개발임에도 기부체납률이 25%로 한정적이며 △토지비가 아닌 공사비에만 차입금이 필요한 상황이라 서부T&D의 실제 매출과 이익에 높은 기여를 할 수 있다.

장 연구원은 “일본의 디벨로퍼는 대체적으로 종합부동산기업을 지향하기 때문에 특정한 자산군에 제한되지 않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 일본 1위 디벨로퍼인 미쓰이부동산의 경우 물류설비와 호텔·리조트 부분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 성장전략으로 포함돼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서부T&D는 임대료로 수익을 내는 정통 부동산 디벨로퍼다”면서 “부동산 전영역을 아우르는 종합부동산회사로 성장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는 29일 “도시첨단물류단지는 일반 물류센터와는 기능과 성격이 다른 시설”이라며 “효율이 떨어져 기피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시설들이 매력적인 랜드마크로서 지역에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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