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 손경익 대표 “2016년 새출발…차세대 나노 멤브레인으로 비상”

[신송희 기자] 시노펙스 손경익 대표(사진제공=시노펙스)



IT부품 및 멤브레인 필터 전문업체 시노펙스가 차세대 신성장 동력인 멤브레인 시장 본격화로 성장을 예고했다.


손경익 대표이사는 5일 팍스넷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는 베트남 생산 공장 이전을 완료하는 등 일시적 비용증가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면서 “하지만 부실을 완전히 털어낸 올해부터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첨단 모바일 부품과 고성능 필터(반도체, 석유정제 등 각종 불순물 제거용 필터) 등 각종 멤브레인 필터와 필터를 적용한 시스템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손 대표는 “지난해는 모바일 부품사업의 중국 공장을 베트남 하노이로 이전하는 데 따른 비용이 발생했다”라며 “지난해 4분기부터 정상화돼 올해 1분기부터는 흑자전환되며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를 멤브레인 필터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강조했다.


시노펙스는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바이오 및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정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초정밀 멤브레인 국산화에 잇달아 성공했다.
여기에 우수 품질과 가격 경쟁을 바탕으로 여러 산업 분야의 국산화 의뢰를 받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09년에는 멤브레인 제품에 대해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는 등 멤브레인 기술력과 제품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손 대표는 “멤브레인 필터 사업을 오는 2020년 1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1조원 규모의 멤브레인 필터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시노펙스는 국내 대기업에 의료기기용 멤브레인 공급을 시작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의료기기용 멤브레인은 혈액진단 및 혈액 분석용 최첨단 멤브레인 소재다. 이 멤브레인은 그동안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시노펙스가 첫 국산화에 성공한 만큼 향후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전망이다.


또 수처리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역삼투압(RO) 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멤브레인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차세대 나노 멤브레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물 부족 문제 해결에 앞장 서겠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늘어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경상북도 김천시에 신규 멤브레인 공장 및 첨단 멤브레인 연구센터를 준공했다”면서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멤브레인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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