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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맏형', 5G 투자 줄어도 '쑥쑥'
전한울 기자
2024.05.17 07:00:20
가입자 순증·투자 조절에 성장세 지속…품질 논란엔 추가 논의 계획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8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최근 5G 관련 투자를 줄이면서도 가입자는 지속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이 5G 관련 투자를 줄였음에도 가입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5G 사업활성화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지역에 따라 5G 연결이 불가하거나 느려지는 품질 논란은 지속되고 있어 서비스 개선 목소리 역시 한층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한 49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4975억원)를 상회했고, 순이익(3619억원)도 같은 기간 19.6% 늘어났다. 이는 본업인 5G 사업 성숙기에도 가입자가 순증세를 이어가고, 마케팅비 등 투자를 적절히 조절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같은 기간 5G 가입자수는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등으로 12.6% 늘어난 1593만명을 기록하면서 무선 가입자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5G 가입자 비중은 70%를 돌파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지속 감소 추세다. 기존 3.5GHz 보다 더 많은 기지국과 장치가 필요한 28GHz 주파수를 사실상 포기한 결과로 풀이된다. 과거 'LTE보다 20배 더 빠르다'는 5G 광고는 28GHz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자본적투자(CAPEX)로 전년(3조350억원) 대비 10% 가까이 줄어든 2조7420억원을 지출하면서 국내 통신3사 중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 대비 투자 비중의 경우 5G가 상용화된 2019년에 20% 중반대까지 상승했지만, 매년 감소하면서 지난해(15.6%)에는 5%포인트 가량 쪼그라들었다. 아울러 5G 관련 마케팅 비용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마케팅 비용은 7194억원으로, 전년 동기(7566억원) 대비 4.9% 감소했다. 특히 광고선전비(347억원)는 20%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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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시장 한 관계자는 "성숙기에 접어든 5G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고 6G 상용화는 2030년으로 예정된 상황에서 CAPEX가 안정기를 맞고 있다"며 "가입자 증가 속도는 전보다 크게 둔화하겠지만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에 따라 또 다른 성장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 없는 성장에 따른 소비자 및 규제당국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일각의 시각이다. 품질 논란이 대표적이다. 설비투자 감소로 5G 품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5G는 투과성이 낮은 마이크로파를 사용해 4G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기지국이 설치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50%대에 육박하는 기지국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전국적으로 음영지역이 많아 5G 이용자라도 LTE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 이유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해 전세계 이통사 5G 고객 순위에서 한국 이통사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높은 사업성을 입증했지만, 품질 부문에선 사업성에 걸맞는 수준을 유지하지 못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국내 통신3사 중 '5G 가입회선 수' 증가폭이 가장 높았지만, '서비스 품질 미흡 지역' 부문에선 타 경쟁사에게 1위를 내줬다.


이렇다 보니 최근까지도 SK텔레콤은 집단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이 회사 5G 이용자들은 2021년 4월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라는 광고와 실제 서비스 사이에 괴리가 크다며 요금 반환과 위자료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지난해 5월에는 공정거래위원위도 통신3사를 대상으로 표시광고법 위반 사유를 들며 총 33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직·간접적인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 없는 성장'을 향한 여론이 악화하자 정부는 올해 5G 실내 품질 조사를 확대키로 했다. 400개소의 5G 서비스 평가 표본 중 40% 가량을 실내에 할애한 것이다. 실내 5G 체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통신사들의 투자를 적극 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시내에서 통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면서도 "규제당국의 지침을 살피고 회사 주주환원 정책 등에 따른 여러 재정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등 추가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5G 성숙기에 따라 CAPEX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6G 등 미래 지향적 투자는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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