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부진한 실적 돌파 전략은

[정민정 기자] 하이트진로가 수입맥주와 경쟁에서 뒤쳐지면서 주가가 바닥을 찍고 있다. 올해는 맥주 시장 내 경쟁력 강화와 소주 점유율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정희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15일 “올들어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향후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반등은 쉽지 않을 것”라고 전했다.
맥주 부문에서는 수입맥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시장 점유율이 올해 초 30% 초반대까지 급감했다. 다만 최근 주세율 개정과 맥주가격 인상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 연구원은 “맥주의 고전으로 실적이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모회사로부터 재무적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주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부산과 광주 등 비 수도권지역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기대중이다. 올해 연간 소주부문 실적은 매출액은 3.9%, 영업이익은 외형성장에 따라 3.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증권은 올해 연결 매출액은 2% 증가한 1조928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정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1225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액에서는 소주와 생수 판매 증가 효과가 나타나지만 인력 구조조정에 200억원 이상이 소요되면서 상반기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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