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위너] 연구·영업형 CEO 김준섭 피엔티 대표 ‘롤투롤 장비로 사업 다각화’ 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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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롤투롤(Roll to Roll)을 이용한 2차전지·디스플레이 소재 제조사인 피엔티는 세계 최초·최고의 기술력을 지난 회사다. 롤두롤 장비는 디스플레이 광학필름, 연성회로기판(FPCB),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의 제조에 사용된다. 대표 상품으로는 세계일류상품인 ‘PCT-100(차세대 칩스케일패키지 LED)’이 있다.

피엔티는 이차전지 광폭 프레스 장비, 롤투롤 스크린 인쇄기, 형광체(Phosphor) 필름 부착 장비(FAM), VCM 카메라 모듈 인라인 조립장비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분리막코팅장비, 복합시트장비, 프리즘&확산시트 코팅장비는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피엔티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2009년 주력사업인 롤투롤 기술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부터다. 롤투롤은 회전롤을 이용해 각종 소재를 코팅, 절단하고 감는 기술로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A4용지, 벽지, 과자봉지 등 필름소재부터 2차전지, 반도체 등 핵심소재까지 모두 이 기술을 거친다. 피엔티의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LG전자, LG화학, LG마이크론 등이 있다.

피엔티의 DNA를 이해하려면 ‘서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썬파워’와 ‘벡셀’로 유명한 서통의 엔지니어들이 나와 2003년에 창업한 회사가 피엔티이기 때문이다.

김준섭 피엔티 대표이사도 서통 출신이다. 금오공과대에서 기계공학 학사를 마친 뒤 1990년 서통테크놀로지에 입사해 설계팀장을 지냈다. 2003년 서통테크놀로지가 자금난으로 부도가 나자, 김 대표는 같이 일했던 동료들과 피엔티를 설립했다.

일반포장용 롤투롤 장비로 사업을 시작한 서 대표는 LCD와 이차전지용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고 최근은 디스플레이와 조명관련 CSP LED 제조에 투자하고 있다.

2003년 창업이후 매년 5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부설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의 80%가 엔지니어로 ‘제품개발’에 인력을 집중하는 회사다.그 덕에 2차전지·디스플레이 룰투롤장비 관련 특허가 50여건이 넘는다. 꾸준한 기술개발과 투자로 경기 기복이 심한 장비산업에서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데 성공했다.

김 대표의 다음 목표는 신규 사업 진출이다.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김 대표는 글로벌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영업에 직접 나서는 영업형 CEO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롤투롤 기술을 적용한 압출기, 인쇄기, 수처리 필터사업 등 분야에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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