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요한 기자] 넥센테크가 이지제트(easyJet)로 유명한 유럽 최대기업 이지그룹(easyGroup)과 손잡고 자율주행차량 테스트 추진과 함께 수익사업 구축에 돌입한다.
넥센테크는 다가오는 스마트카 시대에 대비하여 자율주행 플랫폼 전문 자회사인 엔디엠(NDM)을통해 이지그룹 내 이지카(easyCar)와 원활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사업을 위한 업무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지그룹은 저가 항공사의 선두주자인 이지제트(easyJet)를 비롯해 여행, 렌터카(easyCar), 호텔(easyHotel) 등 15개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이지그룹의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스텔리오스(Sir Stelios Haji-Ioannou)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 중 2000년 4월에 설립된 ‘이지카’는 세계 최대 온라인 자동차 렌탈 서비스 기업 중 하나로 미국, 호주,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160개국에서 4만5000여개 렌탈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개인 차량을 서로 임대 할 수 있게 해주는 P2P(개인 간 거래) 방식의 카쉐어링 서비스 이지카클럽(easyCar Club)을 선보인 이후 알라모(Alamo), 유로카(Europcar), Avis 렌터카 등 세계적인 공급 업체와의 협력 체계를 통해 고객 만족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 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전기차 및 자율주행 정밀지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테스트베드 구축 작업에 들어간 넥센테크는 이지카와의 협약으로 제주도 내 맵핑 작업을 완료하고 자율주행 택시, 렌트카, 버스 등으로 분야를 확장해 본격적인 수익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배경에는 스텔리오스가 꿈꾸는 자동차의 미래와 넥센테크의 사업비전 및 방향성이 서로 깊은 공감대를 이루어 냈기 때문이다. 스텔리오스는 미래 자동차의 비전을 ‘전기차·자율주행·카쉐어링’ 3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넥센테크의 이번 협약 체결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하여 오는 5월에 개최되는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도 함께 참가하기로 했다.
양사는 제주도 내 기존 자동차 렌탈 업체들에 대한 통합 및 운영 지원을 시작으로, 협력사를 대상으로한 기술 및 브랜드 네임 라이선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향후 제주도에서 이뤄질 자율주행차량 테스트에 적극 참여하는 등 스마트카 시장의 기회창출과 독자적인 자동차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연간 제주도 방문객 수가 약 1400명, 렌터카 이용자수가 2016년 기준 860만명, 택시 및 버스가 3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제주도 내 자율주행 시장은 연 5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넥센테크 관계자는 “세계적인 기업 이지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을 포함한 미래 스마트카 시대를 준비하는 국내 기업은 넥센테크가 유일하다”며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놓고 앞다퉈 경쟁하는 이 시점에서 보다 실용적인 자율주행차 테스트 운행을 마치고, 더 나아가 미래 스마트카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