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심 손 떼는' LG화학, 1조 담수사업 매각 추진
글랜우드PE 우협 에비타 멀티플 20배,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속도 촉각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참고사진] lg화학 '차이나플라스 2025' 전시부스 조감도.jpg


[딜사이트 서재원, 이우찬 기자] LG화학이 담수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한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중국발 공급 과잉에 놓인 석유화학업계에서 사업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멤브레인 사업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와 인수 주관사는 각각 삼정KPMG, 뱅크오브아메리카로 확인됐다.


매각 대상은 청주 공장과 멤브레인 생산 기술, 글로벌 수처리 네트워크를 비롯한 사업 전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업부문 매출은 2500억원 안팎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50억원가량이다. 매각가는 에비타의 20배가량으로 1조원 초반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지난달 글랜드우PE를 포함해 다수 운용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자사의 진단사업부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경험이 있는 글랜우드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가는 에비타 멀티플 20배 정도로 책정됐고 글로벌 기준으로 볼 때 일반적인 규모"라며 "글랜우드PE가 인수하게 되면 기존 2호 펀드에 더해 현재 결성 중인 3호 펀드 자금을 활용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재계에서는 중국발 공급과잉 속에 위기에 놓인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조정에 관심이 쏠린다. LG화학은 에스테틱 사업과 여천 NCC 공장 매각을 타진해왔다. 담수사업까지 매각 리스트에 올리면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낸 롯데케미칼과 여천NCC도 자산유동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은 최근 특수가스 사업부를 매각하며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석유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LG화학의 경우 비핵심 사업부 정리 움직임이 있었다"며 "석유화학산업이 어려움에 놓인 상황에서 다른 석화기업들도 사업 재편을 더는 미루기 어려운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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