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셋+]
대진첨단소재
케이이엠텍과 2차전지 '협업 가능성' 부각
③지배구조 변화로 유성준 대표 지배력↑…"협업 아는바 없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7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이엠텍 사업 변화 과정.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케이이엠텍(옛 하이소닉)'이 2차전지 부품사업 진출을 목전에 두면서 대진첨단소재와의 협업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지배구조 개편으로 대진첨단소재와 연결고리가 더욱 견고해진 탓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이엠텍은 미국 공장에 2차전지 부품 사업을 위한 설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시운전 및 시생산을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로부터 사업 제의를 받고 협의·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차전지 부품 사업은 케이이엠텍이 수립한 사업 로드맵의 최종 종착지다. 내부적으로 IR필터 사업을 중간다리로 둔 뒤 2차전지 부품 사업에 나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이르면 올해 말 2차전지 부품 부문의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케이이엠텍의 2차전지 부품 사업 진출과 맞물려 진행된 지배구조 변화다. 그동안 케이이엠텍은 유성준 대진첨단소재 대표를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의 최하단에 위치했다. 즉, '유성준→이알옵틱스→이노웨이브→에이치에스홀딩스→케이이엠텍'으로 이어지는 구조였다.


그러나 유성준 대표가 에이치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유성준→이알옵틱스→이노웨이브 / 유성준→에이치에스홀딩스→케이이엠텍'을 변경됐다. 이를 두고 케이이엠텍에 대한 유 대표의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대진첨단소재와의 연결고리가 견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일련의 변화를 두고 시장에서는 2차전지 부품 사업 진출을 앞두고 협업을 위한 선제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진첨단소재가 올해 안에 테네시 2공장을 준공한 뒤 조지아3공장과 나노탄소소재(CNT) 도전재 생산시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케이이엠텍 또한 2차전지 부품 사업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은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더욱이 케이이엠텍이 에이치에스홀딩스의 모회사인 이노웨이브가 영위하던 사업을 떼와 이식한 바 있다. 앞서 케이이엠텍은 2022년 7월 최대주주가 녹원씨엔아이에서 에이치에스홀딩스(옛 아노28)로 변경된 이후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전 경영진의 횡령 등으로 장기간 거래가 정지됐던 만큼 신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해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포부에서다. 


이후 케이이엠텍은 사업에 변화를 줬다. 카메라 모듈 사업에 나섰고, 원가 구조로 인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던 액츄에이터류 사업은 접었다. 2023년 12월 케이이엠텍은 이노웨이브로부터 '이노웨이브광전기술(소주)유한공사' 지분 100%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듬해 2월에는 수주 확대를 예상해 이노웨이브 베트남으로부터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용 적외선 차단 필터에 대한 장기 구매주문서를 수령하기도 했다.


현재 케이이엠텍은 IR필터 사업과 2차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차전지 사업의 경우 부자재 영역에 한정돼 있다. 케이이엠텍의 사업 최종 종착지 격인 2차전지 부품 사업은 아직 준비 단계다. 


다만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케이이엠텍이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최근 케이이엠텍은 최대주주인 에이치에스홀딩스를 대상으로 한 40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이 밀렸다. 당초 2월27일이던 납입일은 6월30일로 무려 4달여 미뤄진 상황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케이이엠텍에 있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할 자금 조달이다. 케이이엠텍은 지난해 말 별도기준 케이이엠텍은 138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다. 단기차입금은 제로다. 현금 보유고가 다소 넉넉해보이긴 하지만, 올해 기발행 CB를 만기전 취득하게 되면서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케이이엠텍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운영자금 목적으로 143억원 규모의 CB(15~17회차)를 발행했다. 이 중 100억원 규모로 발행된 17회차 CB에 대해 최근 전액 풋옵션이 행사됐다. 풋옵션 행사 당시 주가가 2000원대에 머무는 등 전환가액(4245원)은 물론 최저가액(3635원)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대진첨단소재 측은 케이이엠텍과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케이이엠텍 측에도 같은 질의를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케이이엠텍 측은 IR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말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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