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가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미국법인과 함께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미국 생산기지 설립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4일 서울 마곡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 라면 박람회'에 참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법인과 함께 관세 문제를 검토 중"이라며 "TF를 구성해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관세 이슈는 삼양식품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식품업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관련 기관, 협회, 타 식품사들과 공조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관세뿐 아니라 향후 금리 환율 등 연관된 이슈도 함께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외 김 대표는 미국 생산기지 설립 가능성과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미국 생산기지는) 여러 권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검토중"이라며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행정부는 이달 2일 한국산 수입 제품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양식품의 경우 지난해 미국법인 매출이 2억8000만달러(한화 약 4040억원)에 달하는 탓에 이번 미 행정부의 조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양식품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약 1조3359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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