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톺아보기
역대급 성적표…'수익→투자' 선순환 구축
①호실적에 투자 기초체력 확보…CAPEX·R&D 투자금액 우상향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 밀양공장 전경(출처=삼양식품)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삼양식품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역대급 실적에 현금흐름과 유동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투자에 대한 재무적 부담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 회사는 신규 공장과 연구개발(R&D) 등 다방면의 투자를 기반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삼양식품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7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9%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33.6% 늘어난 3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실적은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거듭난 불닭볶음면의 판매량이 급증한 덕이다. 실제 삼양식품의 해외매출은 1조3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5.1% 증가했는데 이에 해외매출 비중은 77%까지 들어갔다. 이 회사의 해외매출은 2020년 3703억원→2022년 6057억원→2023년 8093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호실적에 힙입어 삼양식품의 현금흐름과 유동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우선 이 회사의 작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579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수치로 2022년(478억원) 대비 7.5배나 폭증한 수치다. 이 과정에서 순부채비율이 2022년 32.4%에서 2024년 2.8%로 같은기간 부채비율도 103.4%에서 92.6%까지 하락하며 재무건전성 지표도 좋아졌다. 특히 삼양식품의 지난해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348억원으로 2022년 대비 2379억원이나 늘어났다.


주목할만한 점은 삼양식품의 투자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작년 CAPEX는 2284억원으로 전년 450억원의 5배에 달했다. 특히 이는 삼양식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2713억원의 84.2%에 이르는 수치다. 삼양식품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투자에 대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고 이를 대부분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삼양식품의 대표적인 투자는 중국 저장성에 설립하는 현지 생산공장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12월 동남아시아와 아시아 권역의 중간 허브 역할을 맡을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라는 법인(소유지분 90%)을 세우고 647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해당법인은 지분 100%의 생산법인 '삼양식품(절강)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최종적으로는 중국공장 건립에 총 2014억원을 투자해 국내에 집중된 생산능력을 해외로 분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추가적인 투자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의 올해부터 연간 1000억원대 CAPEX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6월 경남 밀양2공장이 가동되면 북미·유럽 매출 성장세에도 속도가 붙고 투자 소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 삼양식품은 2027년까지 주요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해 생산 현지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지난해 신설한 유럽법인과 아직 공장이 없는 북미법인의 생산기지 확보 움직임도 있을 수 있다는 시장의 관측이 나온다.


관건은 삼양식품이 히트상품인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이다. 현재 회사는 각 현지법인별 신제품 출시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 삼양식품의 R&D 투자비용은 2022년 25억원→2023년 58억원→2024년 79억원으로 집계되며 매년 우상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삼양식품 관계자는 "신규 공장 설립과 글로벌 마케팅 운영, R&D, 인재 채용 등 다방면으로 고르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를 기반으로 양적·질적으로 더욱 큰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며 건강한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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