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톺아보기
'불닭 신화' 넥스트 동력 발굴 분주
②불닭볶음면 매출 '절반' 견인…계열사 신사업·신규브랜드 출시 '가속'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본사 전경(사진=삼양식품)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사업영역 확장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거듭난 불닭볶음면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다각화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는 그룹 계열사를 통한 신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동시에 삼양식품 내 신사업브랜드본부를 신설하고 신제품 출시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와 삼양식품 등 계열사들의 작년 매출총합은 1조955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삼양식품의 매출(개별기준)은 1조4262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72.9%를 차지했다. 특히 세계적인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불닭볶음면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닭볶음면 단일 브랜드가 그룹 실적의 절반 이상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통해 삼양식품은 폭발적인 성장과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그만큼 고민도 깊어졌다.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장기적으로 유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는 '플랜B'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매년 R&D 투자비용(2022년 25억원→2024년 79억원)을 늘리면서 현지법인별 불닭 신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결국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그룹도 계열사를 통한 사업다각화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 그룹은 2023년 9월 삼양애니·삼양라운드힐 등 계열사의 신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삼양애니는 불닭볶음면 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사업, K-브랜드를 아우르는 글로벌 커머스를 구축하고 삼양라운드힐은 웰니스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예방의학의 중심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삼양식품 중심의 신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초 '신사업브랜드본부'를 신설하고 전병우 전략총괄을 본부장으로 앉혔다. 이후 회사는 ▲글로벌 브랜드 맵(MEP) ▲건면 브랜드 '탱글' ▲건강기능식품 '잭앤펄스'의 상품구색(SKU) 확대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2023년 8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맵탱' 브랜드 비빔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팔도·오뚜기·농심이 경쟁하고 있는 국내 비빔면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삼양식품은 나아가 불닭소스를 중심으로 한 소스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소스사업은 B2C(개인과기업간거래)뿐만 아니라 B2B(기업간거래)로도 확장시킬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 이에 회사도 소스 관련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소스제품을 생산하는 원주공장의 생산능력(CAPA)는 2022년 471억원에서 이듬해 840억원 규모로 확장됐다.


삼양식품의 소스사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이 회사의 소스사업 매출은 2022년 213억원→2023년 290억원→2024년 431억원으로 우상향 중이다. 특히 소스제품의 수출액이 2022년 119억원에서 지난해 259억원으로 증가한 점이 고무적이다. 회사는 지난해 B2B채널 확대를 위해 '불닭마요 소스(2kg) 제품'도 출시했는데 앞으로 거래처와 외식업체 소스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신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브랜드 외에 맵탱, 탱글, 잭앤펄스 등 그룹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소스와 식물성 간편식, 건기식 등 새로운 사업부문 육성도 동시에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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