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효자 부상한 가구사업…두자릿수 이익률 자랑
영업이익률 부동산개발 9.4%, 가구부문은 22%로 두배 이상 차이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5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이 고객들에게 주거공간의 영감을 주기 위해 운영하는 갤러리D&D 전경 (제공=SK디앤디)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부동산개발업체 SK디앤디의 가구사업 부문이 지난해 높은 이익률을 거두며 회사의 실적방어에 기여했다. SK디앤디는 이전 4개의 사업부문 중 신재생에너지와 ESS(에너지저장창치) 부문은 인적분할해 신설 회사 SK이터닉스로 넘기고 현재 부동산개발·운영, 가구 사업만 영위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수년 간 침체상황을 보이자 이익률 측면에서 부동산 개발이 저조한 반면 가구 사업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6일 SK디앤디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 8709억원 중 부동산개발이 8087억원, 가구사업이 62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개발의 매출이 가구사업 대비 10배를 넘어서지만 이익률 측면에서는 가구부문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


지난해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부동산개발은 756억원, 가구부문은 1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양적인 측면에서는 가구부문이 부동산개발보다 작지만, 영업이익률은 부동산개발이 9.3%, 가구부문이 22.5%로 두배를 넘어선다.


SK디앤디에서 가구사업부문은 100% 종속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이 맡고 있다. 2022년 1월 SK디앤디는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가구사업을 물적분할해 분할신설회사인 디앤디리빙솔루션을 세웠다.


이후 같은해 9월 부동산 공간사업부문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SK디앤디의 완전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매니지먼트를 다시 합병해 가구사업분야(가구사업부)와 부동산운영관리분야(PM사업부)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합병작업을 마무리한 후 사명도 현재의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으로 바꿨다.


탄탄한 수익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우선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이 명품 유럽가구 브랜드 노빌리아(Nobilia), 라이히트(LEIGHT), 코아(COR), 인터립케(Interlubke)를 국내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고급주거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의 가구 사업도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은 리빙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갤러리D&D를 직접 운영하며 경험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이 가구를 납품한 주요 사업장은 ▲GS건설 광주 상무 센트럴자이(903세대) ▲포스코 일산 풍동 엘로이(1976실)▲마곡 MICE 복합단지 등이다. 해당 사업장이 대부분 규모면에서 큰 편에 속해 상당한 물량을 공급하게 됐다.


올해는 가구 외 신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 운영 부문인 PM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에는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이 국내 최대 규모의 코리빙 기업인 로컬스티치를 인수했다. 국내 임대주거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리빙 플랫폼 확대와 가구 공급 등 수익 다각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SK디앤디 관계자는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의 수익률 호조 배경에 관해 "재건축 중인 고급 아파트단지 등에 빌트인 가구 등을 중심으로 수주 건들이 원활하게 진행됐다"며 "향후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들이 늘어나며 수입가구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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