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위아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 부품 중심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 전략에 부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최근 모빌리티솔루션기획실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로 격상시켰다.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분야는 ▲스마트 제조·물류 로봇 ▲인공지능(AI) 물류 로봇 관제 솔루션 ▲셀 생산방식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동화 부품생산 제조설비 등이다.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는 4년여 전 부사장 직속 RnA추진실로 출범한 이래 단기간에 조직 위상이 강화된 모습이다. 현대위아는 2020년 말 'RnA(Robotics and Autonomous) 스마트 제조·물류 통합 솔루션'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모빌리티솔루션 사업 성장세도 가파른 편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해당 부문 누적 매출액은 1890억원으로 2023년 연간 실적(1944억원)에 육박했다. 2024년 전체 매출은 2300억원 안팎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2023년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은 36%에 이른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일감 지원이 사업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는 점이 돋보인다. 현대위아가 개발한 주차로봇이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연구 및 실증 역할을 수행하는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와 미국 조지아공장(HMGMA) 현장에 납품, 투입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현대모비스 인도 전동화 프로젝트가 현대위아에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위아가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에 힘주는 배경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및 수입원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현대위아의 경우 내연기관 위주 차량부품 매출 비중이 전체의 89%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상황이다.
모빌리티 솔루션은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청사진과도 궤를 같이 한다.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 전략은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과 수소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생태계 구축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대표되는 신사업 육성은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 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 사장이 '롱런'하는 비결로 현대위아의 사업구조 재편 성과가 꼽히고 있다. 2021년 수장직에 오른 정 사장은 올해로 임기 5년차를 맞았는데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정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28일까지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스마트 제조 물류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계획에 따라 모빌리티솔루션기획실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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