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의 지분 일부를 취득한다. 한화오션의 지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넘어가면 모회사와 자회사 간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져 경영 시너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3000억원에 현금으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매도 대상자는 계열회사인 Hanwha Impact Partners Inc., Hanwha Energy Corporation Singapore Pte. Ltd., 한화시스템 등이다. 금액은 금일 종가기준인 5만8100원으로 계산했다.
앞서 한화그룹 4개 계열사는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지분 49.3%를 확보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별로 나뉜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정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한화오션의 지분은 기존 23.14%에서 30.44%까지 치솟을 예정이다. 아직 다른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적인 지분 취득도 예상된다. 한화그룹이 보유한 한화오션의 전체 지분율은 46.25%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김동관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경영 전반에서 활약 중이다.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지분이 더해지면 의사결정 체계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적분할을 단행하며 이 회사를 종합방산기업으로 키운다는 결정을 내렸는데, 이번 지분 취득으로 그 목표에 한 발 더 내디딘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거래는 공동투자자 중 3인으로부터 한화오션 주식을 취득하는 거래로 전체 주식 수요현황은 변함없다"며 "지분 확대를 통한 시너지 제고 및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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