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올해 실적 동력도 방산 수출"
연 매출 전년比 10% 안팎 성장 전망
천궁-II 다기능 레이다 이미지 (제공=한화시스템)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화시스템이 올해는 방산 수출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연간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10%대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예측했다.


송재인 한화시스템 IR팀 부장은 지난 26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방산 부문은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신장이, 정보 통신 기술(ICT) 부문의 경우 관계사향 거래가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산 부문에서는 ▲한국산 경공격기 KF-21 전투기용 능동 위상 배열(AESA) 레이더 양산 ▲전술 정보 통신 체계(TICN) 4차 양산 등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매출에 일조하고, 폴란드향 K2 전차 사격 통제 시스템과 사우디아라비아 '천궁-II' 다기능 레이다(MFR) 등 매출도 인식될 예정이다. ICT 부문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 통합 및 차세대 ERP 구축, 한화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부문 미국 사업장 ERP 시스템 구축 등 캡티브(내부) 거래들이 매출 견인 요소로 꼽힌다.


다만 송 부장은 "2분기의 경우 방산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돼, ICT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연간 실적 전망치는 변함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2월 컨콜에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올해 기대되는 수주 프로젝트들도 제시됐다. 올해의 가장 큰 먹거리는 사우디 천궁-Ⅱ MFR 공급 사업이다. 당초 1분기 중 계약이 전망됐지만 다소 지연되는 감이 있다. 


이에 대해 송 부장은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계약 금액은 아랍에미리트(UAE) 때(약 1조2000억원)와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F-21 AESA 레이다 양산 사업도 2분기쯤 계약할 것으로 예측되며, 레이다 외 공급 부품들까지 합치면 계약 금액은 20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의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 및 정비(MRO) 사업 수주 시 수혜에 대해서는 "당사는 함정 전투 체계(CMS)와 레이다 사업을 수행 중인데, 해당 분야들 역시 정비 대상"이라며 "아직 구체화된 부분은 없지만 한화오션과 많은 부분에서 협업 중인 만큼 앞으로 역할을 찾아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철매-3 MFR 체계 개발, K2 4차 양산 B1, 4200톤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전투 체계 성능 개량 등 사업이 방산 부문의 주요 수주 대상으로 거론된다. 현대로템이 연내 폴란드 K2 수출 2차 실행 계약까지 성공한다면, 해당 물량에 대한 사격 통제 시스템 공급을 맡는 한화시스템에도 수혜가 돌아갈 전망이다.


한편 ICT 부문에서는 ▲한화손해보험 영업 지원 시스템 고도화 ▲전북은행 등 퇴직 연금 시스템 구축 ▲미래에셋생명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 사업 수주를 노린다.


송 부장은 "한화손해보험 영업 지원 시스템 고도화 사업은 올해 중순 정도에 발주될 것으로 판단하며, 규모는 130억원 정도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북은행 퇴직 연금 시스템(140억원 규모)와 미래에셋사업 시스템 구축 사업(450억원 규모)는 3분기 중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