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LS 마린솔루션이 전년 대비 매출액을 크게 끌어올렸다. 전남해상풍력 해저 케이블 시공 실적 등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당초 예상보다 케이블 시공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303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의 잠정 실적을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708억원 보다 84.1% 상승한 수치로 회사 설립 이래 최고 매출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130억원 대비 5.3% 감소했다. 또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은 408억원,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1%, 3.1% 증가했다.
이번 매출 성과는 LS마린솔루션의 사업 확장 덕이다. LS 마린솔루션은 지난 2022년 6월 96메가와트(MW) 규모의 전남해상풍력 1단지 해저 케이블 시공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으며 11월 완료됐다. 또한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LS 빌드윈의 4분기 실적이 반영되며 매출액을 견인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해상풍력 케이블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시행착오'라는 게 LS마린솔루션의 설명이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시공 비용이 커지면서 손실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그동안 통신 케이블 사업 위주로 해 왔는데 LS 그룹에 편입된 후 해저케이블 분야에 진출하다보니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계획보다 시공 예산이 늘어나 손실로 잡히면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해상풍력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는 만큼 올해 실적이 좋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SOV(해상풍력 지원 선박) 신사업과 세계 최고 수준의 해저케이블 시공 선박 건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시공 사업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안마(532MW)와 태안(500MW) 등 해상풍력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신안우이(400MW) 사업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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