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고배당·월분배 ETF 인기 늘고 있어
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국내뿐 아니라 고배당 및 월분배 ETF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ETF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타깃 프리미엄 커버드콜 ETF가 등장했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Roundhill Investments)가 출시한 S&P 500 Target 20 Managed Distribution ETF는 20%의 연 분배율을 목표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기초자산은 S&P 500이며, 티커는 XPAY다. 이 ETF는 2024년 10월 31일 출시된 이후 12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우리 돈으로 약 175억 원에 달한다.
XPAY는 FLEX 옵션을 활용하여 월별 배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는 주식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하여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방식이지만, XPAY는 FLEX 옵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목표 수익을 창출한다.
일반적인 옵션은 만기일, 행사가격, 결제 방식 등이 표준화되어 있지만, FLEX 옵션은 투자자가 원하는 만기, 행사가격, 결제 유형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XPAY와 같은 ETF가 SPY FLEX 옵션을 사용하는 이유는 S&P 500 지수의 상승과 하락을 조절하면서도, 목표 분배율(20%)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플렉스 옵션은 일반적인 옵션보다 더 유연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이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파생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XPAY ETF는 S&P 500 지수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면서도, 월별로 투자자들에게 일정한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인컴형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높은 목표 분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부분 자본 환급(return of capital)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XPAY와 같은 타깃 프리미엄 커버드콜 ETF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ETF는 7%에서 15% 사이의 목표 연간 분배율을 설정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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