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 엑스플러스, 수익성 개선 속도 낸다
투자조합 매각, 33억 확보…로열티 미발생 사업 아이템 구상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6일 15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엑스플러스'가 투자조합 지분을 6개월 만에 매각해 눈길을 끈다. 차입금 부담이 커지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엑스플러스는 확보된 유동성을 기반으로 향후 IP(지식재산권) 사용 과정에서 로열티가 발생하지 않는 사업 아이템을 기획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스플러스는 라이프시맨틱스로부터 포에스2호투자조합 출자지분 3만좌(전체 출자지분의 46.08%) 매매대금 33억원을 수취했다. 이달 5일 계약금 3억3000만원을 확보한 데 이어 25일 잔금 29억7000만원을 지급받았다.


포에스2호투자조합은 엑스플러스가 올해 5월 취득한 자회사다. 취득 결정 당시 윤상철 엑스플러스 대표가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집합투자조합 출자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취득일로부터 불과 6개월 만에 매각에 나섰다. 당장 현금 지급 여력이 떨어지다 보니 유동성을 확보하고,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기발행 메자닌의 재매각에도 성공했다. 최근 엑스플러스는 만기 전 취득한 2회차 전환사채(CB)와 3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재매각했다. 재매각 규모는 110억원(2회차 CB 28억원, 3회차 BW 82억원)이다. 케이에스피조합과 볼레로2호투자조합이 각각 나눠 매입하는 형태로, 처분 예정일은 12월 10일이다.


올해 3분기 엑스플러스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203억원이다. 반면 보유 현금은 약 3억원에 불과하다. 자산 대부분이 차입금으로 이뤄져 있는 탓에 차입금의존도도 73%에 달한다. 그러나 투자조합 매각과 메자닌 재매각을 통해 14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게 되면서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올해 들어 엑스플러스의 현금창출력은 좀처럼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지 못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89%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성과라는 평가다. 엑스플러스는 올해 3분기 4505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엑스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불필요한 판관비 정리에 나선 상황이며, 3분기 기준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선보인 '갤럭시버즈 클립 케이스'의 성과도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해당 제품은 올해 7월 론칭돼 이달 현재까지 28만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해 10월 론칭돼 이달 현재까지 15만대 이상 판매된 '매일우유 갤럭시버즈2 케이스'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엑스플러스 측은 향후 불필요한 비용을 덜어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엑스플러스 주요 제품군인 모바일 IT디바이스 커버와 무선충전기, 이어폰 케이스 제조 과정에 지식재산권(IP) 사용으로 인해 로열티가 발생한다. 특정 IP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로열티를 줄이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예컨대 로열티가 발생하지 않는 아이템을 내놔 수익성을 높여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엑스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B2C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향후 모바일악세서리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갤럭시버즈3 클립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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