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NHN이 전 사업군의 고른 성장으로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티메프 사태 여파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미회수채권 직격탄을 맞은 NHN페이코는 자회사인 'NHN KCP' 사옥으로 이전하는 등 사업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NHN는 3분기 매출 60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134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게임 및 결제·광고 등 전 사업군의 고른 성장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채권의 일회성 대손상각비가 반영된 영향이 컸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체 매출의 50%대에 육박하는 '결제·광고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926억원을 기록했다. NHN KCP의 국내외 가맹점 거래 규모가 지속 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NHN페이코의 기업복지솔루션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스타벅스를 신규 식권 가맹점으로 확보하는 등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부문' 매출 역시 1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모바일 '한게임포커 클래식'의 출시 5주년 이벤트 호조와 추석 연휴 등 영향으로 웹보드게임이 성장한 결과다. 특히 '한게임포커 클래식'은 3분기 월간 신규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8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매출 7위를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고공 성장 중인 '기술부문'은 10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NHN클라우드의 경우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설팅 사업의 매출 반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5% 증가했다. NHN두레이 역시 공공 부문 매출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전 분기 대비 모두 두 자릿 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커머스 부문은 6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NHN커머스의 중국사업 신규 브랜드 협업 확대 등에 힘입은 결과다. 아울러 콘텐츠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NHN링크는 스포츠, 공연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3% 증가했다.
NHN은 티메프 사태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효율화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NHN페이코의 경우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사업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그 일환으로 자회사 NHN KCP와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중 NHN KCP의 구로 사옥으로 본점을 이전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익성 개선을 위해 쿠폰과 B2B 사업 등 주력 사업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게임 부문에서 내년 총 8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매출 성장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9월 소셜 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를 소프트 런칭 후 현재 각 국가에서 기술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내년 2월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다키스트데이즈'는 모바일과 PC 버전을 동시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 2월에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서브컬처 장르의 '스텔라판타지'는 게임명을 '어비스디아'로 변경하고 내년 2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비록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이 단기적인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지만 해당 영향을 미반영시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 수에 이를 만큼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손익 개선이 이뤄졌다"며 "내년 출시 예정 신작 8종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진하는 한편, 그룹 전반의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 중심의 내실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은 내년에도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실행하고, 발행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매입분 전량을 내년 안에 소각할 계획이다. 올해 약 311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연내 약 1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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