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LTE·5G 통합 요금제 출시하겠다"
"현대차 경영 관여 안해…단통법 폐지, 소비자 이익 크면 찬성"
김영섭 KT 대표가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출처=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LTE와 5G로 나뉜 요금제를 하나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가격이 더 비싸지는 '역전 현상'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25일 김 대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LTE-5G 요금제 역전 현상'을 지적하는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빠른 시간 내 LTE 요금제와 5G 요금제를 하나의 요금제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8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1300만명이 사용하는 LTE 요금제 가운데 중저가나 무제한 요금제에서 5G 요금제보다 비싼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LTE는 5G에 비해 5분의 1정도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 대표는 최 의원에 발언에 "LTE 요금제가 더 비싸지는 역전 현상을 없앨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나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 대표는 최근 1대 주주에 오른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2명이라고 밝히며, 이들이 일상적인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혔다. 그는 "현대차가 8% 지분으로 최대 주주가 됐기에 일상적인 경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이익이 크다면 찬성하겠지만 시장 혼란이 없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법 개정(단통법 폐지)으로 소비자들이 통신비와 관련한 이익을 좀 더 광범위하게 볼 수 있게 된다면 그 방명에서는 적극 찬성"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신사 입장에서 국회나 정부가 추진하는 단통법 폐지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 사업자별로 모두 이해관계가 다르다"며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답변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통법이 폐지되면) 제조사든, 통신사든, 판매점이든 모두 따르겠지만 빠른 시간 내 여러 가지 조정 없이 바로 시행된다면 많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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