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구독 3분기까지 매출 1.3조"
구독 매출 비중 20% 넘겨…인도 등 해외 진출 검토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0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본사인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제공=LG그룹)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까지 가전 구독 사업에서 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보다 50%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구독 매출 비중은 20%를 넘어서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으로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4일 LG전자는 올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가전 구독 사업은 한국 시장에서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3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구체적인 가전 구독 계정 수와 경영 성과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국내 가전 전체 매출에서 구독 사업의 매출 비중은 직전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20% 이상을,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가전 구독 사업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구독 사업 확대를 실행 중"이라며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대만과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구독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구독 사업은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만과 태국에서는 구독 관련 영역별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을 완료, 이달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향후 인도와 기타 아시아 국가 진출을 위한 사업성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조1341억원의 구독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분기 만에 이와 비슷한 매출을 달성했다. 또 해외 시장 진출이 예고된 만큼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전 구독 사업은 H&A사업본부의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LCD 시장 점유율 확대와 관련해서 LG전자는 "중국 업체는 보급형 제품과 초대형 라인업을 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며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제품 차별화를 통한 고객 가치 창출과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올레드 TV와 QNED 등 프리미엄 TV 제품 군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하고, 고급형 TV 시장에서도 구매 생산 효율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의 전채 매출에서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한다고 밝혔다. HVAC 내에서는 가정용 에어컨(RAC)·에어 케어 등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사업 비중은 45%, 시스템에어컨·칠러 등 기업간거래(B2B)는 55%를 각각 차지했다.


다만 내년 HVAC 사업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봤다. 선진 시장 전기화 전환 속도 저하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경쟁심화 등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이에 북미·유럽 전기화 기회에 적극 대응하고 칠러 사업 확대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인 물류비 부담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7월부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지수가 하락해 고운임 선사들과 운임 조정을 협의 중"이라며 "4분기 해상운임 부담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1764억원, 영업이익 75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3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최대치, 영업이익은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류비 인상 등 여파로 1년 전보다 21%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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