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국내 대표 냉난방공조 전문 기업 오텍캐리어가 에너지 솔루션 시장 탑 플레이어인 '글로벌 캐리어(Carrier Global Corp)'와 기술 협력으로 데이터센터 냉각 및 PUE 저감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며 시장 점유 확대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Markets&Makets)가 지난 5월 발표한 'HVAC 시스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HVAC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29년까지 연평균 6.7%의 성장률을 유지, 3899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텍캐리어 지분 19.9%를 보유한 글로벌캐리어는 이번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 리딩 포지션인 한국 시장과 동남아 시장의 우위를 점할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캐리어의 디지털 솔루션은 데이터센터 시설을 냉각·모니터링·유지 관리·분석·보호해 친환경 건물 표준과 지속 가능성 목표를 충족하고, 지역 온실가스 배출 규정을 준수하도록 지원한다. 캐리어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도구(DCIM) 'Nlyte' 플랫폼은 어드반텍(AdvanTEC) 플랫폼과 연동하여 데이터센터 내에서 실행되는 HVAC 장비, 전력 시스템 및 서버/워크로드 간에 자세한 정보를 공유한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의 가동 시간을 개선하기 위한 인프라 제어도 제공한다.
이러한 글로벌 캐리어의 개별 솔루션들은 고성능 HVAC 장비,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 도구 및 빌딩 관리 시스템과 함께 솔루션 포트폴리오 전반에 통합돼 전력 소모와 운영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캐리어는 지난해 비스만 그룹의 자회사인 비스만 클라이밋 솔루션(Viessmann Climate Solutions)을 인수해 지능형 기후 및 에너지 솔루션 부문을 강화한 바 있다. 오텍캐리어는 글로벌 캐리어와 함께 RDHX(Rear Door Heat Exchanger), D2C(Direct to Chip),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 등의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액침 냉각의 경우 현재 설치, 유지관리 및 투자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특수용도에 한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오텍캐리어는 가장 현실적 솔루션인 D2C(Direct to Chip) 액체 냉각 방식이 냉각 솔루션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측, 개발투자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텍캐리어 관계자는 "유럽연합은 국가 에너지 및 기후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장기 전략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며 "전 세계 흐름에 맞춰 글로벌 키 플레이어 캐리어와 협력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서 에너지 절감 및 탄소 절감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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