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9월 34만3824대 판매…제네시스 두각
전년比 3.7% 감소…싼타페, 투싼 등 RV 판매호조, 하이브리드 인기
제네시스 GV80 블랙. (제공=현대차)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도맡고 있는 제네시스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패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주력인 80시리즈(GV80·G80)를 주축으로 괄목할 만한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총 판매량은 34만3824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고가 5만5805대로 3.51% 증가한 반면 해외 실적은 28만8019대로 5.01% 감소했다.


차종별로 보면 제네시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제네시스의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1만63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9% 늘었다.


제네시스의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주력인 80시리즈로 SUV(스포츠유틸리티) GV80이 73.2% 증가한 2610대가 팔렸고, 세단인 G80이 38.3% 늘어난 3898대가 판매됐다. GV80과 아울러 SUV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GV70은 3343대가 팔리며 16.7%의 신장률을 보였다.


제네시스가 아닌 현대차 브랜드에서도 RV(레저용차량)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싼타페, 투싼 등 RV 차량은 지난달 총 2만85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5.1% 늘었다. 특히 아이오닉5가 66.2%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투싼이 45.6%로 뒤를 이었다. 팰리세이드와 베뉴는 40% 넘게 판매량이 줄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판매도 대폭 늘었다. 지난달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 판매고는 1만94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했다. 하이브리드형에서는 싼타페가 무려 645.3%의 성장률을 보였고, 전기차 부문에서는 코나가 203.8%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주력하고 있는 수소 모빌리티의 상징격인 넥쏘는 13.1% 증가한 268대가 팔렸다.


다만 현대차의 판매량 증대를 이끈 제네시스는 전동화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전동화 전용 모델인 GV60이 67.3% 줄어든 34대가 팔리는데 그쳤고, GV70 19대, G80 6대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량은 307만58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국내 판매고가 51만5605대로 8.5% 감소했으며, 해외 시장에서 0.1% 줄어든 256만25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EV(해외명 인스터)의 글로벌 론칭과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에 나서겠다"며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하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증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9월 및 3분기 판매량 현황, (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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