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모잠비크서 428억 규모 수주

[딜사이트 이호정, 최유라, 박민규, 송한석 기자] 효성중공업이 모잠비크에서 대규모 전력 기기 공급 및 변전소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등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한-아프리카 정상 회의' 기간인 4일 모잠비크 국영 전력청인 EDM과 총 428억원 규모의 전력망 강화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모잠비크의 전력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모잠비크는 노후한 변압기와 주변 변전소 기자재 교체 및 증설을 통해 향후 전력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다. 효성중공업은 오는 2029년까지 220킬로볼트(kV)급 초고압 변압기 14기를 교체, 증설하고 노후 변전소의 설비 개선 및 용량 확대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2013년 모잠비크에서 변전소 증설 등 내용의 턴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아프리카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나미비아·에티오피아·탄자니아 등에 초고압 변압기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전력 기기 공급 및 변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하면서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해 왔다. 최근 3년간 아프리카에서의 수주고만 5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핵심 전략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SK가스, 세계 최초 'LNG·LPG 복합 발전소' 통합 시운전

SK가스는 투자사인 울산GPS가 가스 터빈 최초 점화 성공을 통해 통합 시운전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울산GPS는 지난달 1일 액화 천연 가스(LNG)를 연소해 400메가와트(MW)급 가스 터빈 2기를 가동하는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4월 LNG 터미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첫 도입된 LNG가 사용되면서 SK가스 LNG 밸류 체인의 핵심인 터미널 사업과 발전 사업의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연결됐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어 울산GPS는 같은 달 7일 LNG 연소를 통해 발생한 전기를 한국전력의 계통망을 거쳐 공급하는 전력 계통 연결에도 성공했다. 전력을 생산하고 공급할 준비가 됐다는 뜻이다. 한편 울산GPS는 SK가스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3월 착공한 세계 최초의 기가와트(GW)급 LNG·액화 석유 가스(LPG) 겸용 가스 복합 발전소다. 발전 용량은 1.2GW로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맞먹는 수준이며, 연간 생산 전력량은 280만가구가 1년간(가구당 월 250킬로와트시(kWh) 이용 기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연간 90만~100만톤 규모의 LNG를 KET로부터 공급 받아 활용할 SK가스 LNG 사업의 최대 수요처다.
◆HD현대, AI 기술로 선박 '사각지대' 없앤다

HD현대가 세계 최대 해양 및 조선 산업 전시회인 '포시도니아 2024'에서 차세대 선박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등 HD현대 6개사는 이달 3~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이들 회사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해 메탄올 추진 원유 운반선(VLCC)과 미래형 액화 천연 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모형을 전시하고, 차세대 저탄소 연료 관련 기술도 소개한다. 별도로 마련한 HD현대 그룹관에는 이중 연료 '힘센 엔진'과 노후 LNG선 개조 모형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최고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 글로벌 선사·선급 관계자들과 조선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전시회 첫날 HD현대는 미국선급협회(ABS), 라이베리아기국(LISCR)과 '인공 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새로운 선박 구조 개발'에 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자체 개발한 친환경 선박 기술의 기본 인증(AIP) 획득도 잇따랐다. HD현대가 미국 아모지사와 공동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 전지 기반의 무탄소 전기 추진 시스템 및 발전용 엔진 대체 기술을 적용한 암모니아 추진선이 각각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미국선급으로부터 AIP을 취득했다. 스위스 윈지디 등과 함께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 엔진 및 연료 공급 시스템, 독자 개발한 AI 안전 패키지 적용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에 대한 미국선급, 노르웨이선급(DNV)의 AIP도 예정됐다.
◆HD현대重 노사, '단체 교섭' 상견례

HD현대중공업 노사가 4일 울산 본사에서 2024년 임금 및 단체 협약 교섭 상견례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상견례에는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과 김병조 금속노조 부위원장을 비롯한 다수 노사 교섭 위원이 참석,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사장은 "조선업 호황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인데, 그 결과는 올해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모든 근로자에게 혜택이 가고 노사가 윈윈할 수 있는 교섭이 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달 30일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 기준 변경 ▲정년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영풍 석포 제련소, 2년째 '폐수 무방류'…업계 최초

올해로 가동 3년째인 영풍의 '폐수 재이용 시설'이 친환경 수처리 모범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영풍은 지난해 석포 제련소에서 발생한 공정 사용수 88만6403㎥(8억8640만3000ℓ)를 전량 외부 배출 없이 폐수 재이용 시설로 처리해 2년 연속으로 '무방류'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제련소로서는 세계 최초 사례다. 2022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당 물 사용량이 하루 평균 305.6ℓ임을 고려할 때, 석포 제련소에서 지난 한 해 동안 폐수 재이용 시설을 통해 절약한 취수량은 약 290만명의 일 사용량과 맞먹는다. 앞서 석포제련소는 2021년 5월 업계 최초로 'Z.L.D(Zero Liquid Discharge)'라는 이름의 폐수 재이용 시설을 도입했다. 해당시설은 '상압 증발 농축식'으로 제련 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정수 처리한 다음 100℃ 이상의 고온으로 끓여 수증기를 포집하는 방식으로 깨끗한 물을 100% 회수해 공정에 재사용하는 시스템이다.
◆포스코 노사, 구형 근무복 몽골 저소득 농가에 기부

포스코 노사가 30년간 함께해 온 구형 근무복과 아름답게 이별했다. 노사는 3일 몽골 울란바토르시에서 저소득 목축 농가에 구형 근무복을 기부하는 전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포스코와 함께 몽골에서 목축 농가 대상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구촌나눔운동(NGO)와 협업 하에 이뤄졌다. 구형 근무복 중 1만벌은 농가 근로자 작업복 등으로 활용하며, 2만벌은 마다가스카르 직업 훈련 봉제 센터에 기부됐다. 6만벌은 저소득 여성의 자립을 돕는 필리핀, 에티오피아, 네팔의 일자리 창출형 봉제 센터에 보내질 예정으로 재가공과 상품화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월 글로벌 기준에 맞춰 안전성을 강화한 신규 근무복을 도입했으며, 기존의 스카이 블루 색상 근무복은 해외 취약 계층에게 지원하는 등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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