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3사, 수주목표 초과달성 기대감 '솔솔'
올해 신조선 '77척 수주'…상선·특수선·해양 추가 협상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페루로부터 수주한 3400톤급 호위함(가운데)과 2200톤급 원해 경비함(아래), 1400톤급 상륙함의 조감도 (제공=HD현대)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HD현대의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가 친환경, 고부가가치선 중심의 선별수주 전략을 강화한다. 일찍이 올해 수주목표의 70%를 달성한 가운데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자 시장에선 목표치를 초과 달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5일 HD현대그룹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강재호 선박해양영업본부 전무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탱커선은 높은 수준의 운임이 지속되고 있어 꾸준히 신조 수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 조선소들의 생산능력 부족으로 빠른 납기 확보가 여의치 않다보니 그동안 조선소에서 제시하는 선가를 지불하는 데 주저했던 선주들도 향후 비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생각을 바꾸고 있다"며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경우 이미 당사가 목표한 가격으로 수주하는 등 선가 협상력을 높였고 환경 규제 등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 기조는 오랜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는 올해 신조 수주가 순탄한 상황이다. 올해 수주목표는 현대중공업 52억달러, 현대삼호 32억달러, 현대미포 31억달러로 총 115억달러이며, 현재까지 80억5000만달러(77척·목표 대비 70%)를 수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강 전무는 "예상보다 빠르게 수주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있지만 그것이 무조건 목표 초과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올해 세운 목표치 대비 얼마나 더 수주할지 말하기보다는 시장상황에 맞춰 전략적으로 선종별 수주 속도를 다르게 가져갈 예정"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작업장 산업재해 발생으로 조업물량이 줄어든 해양플랜트 사업부문은 2분기부터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더불어 현재 카타르, 동남아, 미국에서 해양 프로젝트 발주를 앞두고 있어 현대중공업이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일부 공사는 이미 입찰서를 제출했고 발주처 평가과정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올해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입찰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함 등을 건조하는 특수선 부문은 지난달 페루에서 발주한 군함 4척을 6200억원에 수주한 데 이어 2차 물량 수주전에 돌입했다. 추가로 논의 중인 2차 물량은 앞서 1차 계약과 유사한 형식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15년간 페루 군함 계약 우선 협상권을 가지고 있다"며 "페루 호위함, 원해경비함, 상륙함 등 후속 함정 사업들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5156억원, 영업이익 16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분기부터 4개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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