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재제조 '포엔', 시리즈B 400억 도전
연내 해외 진출…산은·신한벤처·SV인베 등 투자의사 타진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엔 로고(출처=포엔 홈페이지)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전기차 배터리 재제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포엔'이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1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포엔은 최근 400억원을 목표로 시리즈B 라운드에 돌입했다. 기존 투자자들뿐 아니라 다수의 신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4월까지 계획한 금액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신규 투자에 대한 참여의사를 밝힌 곳은 ▲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현대해상 ▲롯데렌탈 등이다. 특히 산업은행의 경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라운드에 참여했던 기존 주주들도 후속투자를 이어간다. 앞서 2019년 설립한 포엔은 이듬해 슈미트로부터 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슈미트의 후속투자에 이어 ▲DSC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등이 새롭게 들어와 총 8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쳤다.


포엔은 2018년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이듬해 11월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주력 사업인 전기차(EV) 배터리 재제조 서비스는 고장이나 사고로 손상된 EV 배터리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E-바이크나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용도를 변경하기도 한다. 재제조에 드는 비용은 배터리를 새로 교체하는 비용의 3분의 1 정도지만 그 성능은 새 배터리에 준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Sustainabiity, Eco-Design & Smart Energy' 부문 혁신상을 받으면서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작년 기준 포엔의 매출액은 120억원 정도였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향후 전망에 대해 "현대차와 기아로부터 안정적으로 폐배터리를 수급받는 곳인 만큼 재제조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포엔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올해 미국과 유럽 등 해외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포엔에 배터리를 수급하는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만큼 포엔의 글로벌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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