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공모채 복귀전 흥행…480억 증액 결정
4%대 금리, 1480억원 규모 발행…6월 만기사채 차환 등 투입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0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 체코공장 전경. (출처=넥센타이어)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넥센타이어가 3년 만에 복귀한 공모채 시장에서 흥행을 거뒀다. 수요예측에서 당초 모집 물량의 9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자 480억원 어치를 증액해 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넥센타이어는 4일 148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넥센타이어는 600억원 규모의 2년물 짜리 무보증 회사채(59-1회차)와 880억원 규모의 3년물 짜리 무보증 회사채(59-2회차)를 발행한다. 트렌치별 발행금리는 각각 4.040%와 4.136%로 확정했다.


넥센타이어는 당초 회사채 1000억원 어치를 발행하려 했지만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면서 480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를 주관사로 내세워 이뤄진 수요예측에서는 모집액의 9배가 넘는 9410억원의 매수 주문이 이뤄졌다. 2년물 400억원 모집에 4180억원, 3년물 600억원 모집에 523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채 발행을 통해 모집한 금액은 오는 6월 만기를 앞두고 있는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53회차) 차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남은 480억원도 잔여 채무를 상환하는 데 쓰인다.


넥센타이어는 공모채 시장에서 복귀한 건 지난 2020년 10월 이후 3여년 만이다. 당시 넥센타이어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1500억원의 공모채(54회차)를 발행한 이후 사모채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4차례(55회·56회·57회·58회)에 걸쳐 발행된 총 사모채 규모는 1943억원에 달한다.


이는 넥센타이어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금리 부담이 커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2022년 12월 한국신용평가는 넥센타이어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0로 낮췄다.


넥센타이어가 공모채로 방향을 선회한 배경에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턴어라운드에 가까운 실적 개선세를 보인 만큼 모집 물량을 채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해석이다. 실제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2조70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87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보여 준 결과"라며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만기가 임박한 기발행 사채 차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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