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가 절실한 테슬라

4월 28일 일론 머스크가 예고 없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중국의 관영 TV 방송사인 중국중텔레비전(China Central Television)에 따르면, 테슬라의 CEO 머스크는 런홍빈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머스크 CEO는 중국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테슬라의 운전자 지원 시스템(driver-assistance system)에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FSD가 중국에 자리를 잡기 위해선 중국 당국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술적인 이슈뿐만 아니라 정치적 이슈도 있기 때문이죠. 과거 중국의 군사 시설과 일부 정부 기관에서는 테슬라의 카메라를 문제 삼으며 특정 지역에서의 차량 운행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 테슬라

4월 23일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서 일론 머스크는 FSD에 대해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모든 시장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중국이 포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테슬라가 중국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시간은 테슬라의 편은 아닙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현지 기업들에게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데요. 그런 가운데 샤오펑과 샤오미, 화웨이 테크놀로지 등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들이 사용자들에게 경험을 제공하고, 또 반대급부로 데이터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겁니다.

테슬라의 주가 움직임은?

테슬라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1.11% 하락한 168.2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32% 떨어졌습니다. 4월 24일 씨티그룹과 UBS 그룹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각각 182달러와 147달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