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엠앤에스,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밴드 '초과'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645대 1…18~19일 일반공모 청약
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가 11일 열린 IPO 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제일엠앤에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제일엠앤에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기업공개(IPO) 흥행 청신호를 켰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일엠앤에스는 이달 5~12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45.91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 2164개가 참여했으며 100%(가격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희망밴드(1만5000~1만8000원)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보유(15일~6개월) 확약은 106건으로 집계됐다.


제일엠앤에스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대비 22.2% 높은 2만2000원으로 확정하고 18~19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 몫으로는 60만주를 배정했다. 상장 시가총액은 4532억원이다. 증시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투자자들은 제일엠앤에스의 기술력과 사업 경쟁력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각종 산업에서 사용하는 원재료를 혼합하는 믹싱 장비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고압 믹싱·소재별 최적화 블레이드(회전날)를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식품과 제약 분야 믹싱 설비를 생산했다.


이후 2006년 2차전지 시장에 진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스웨덴 노스볼트(northvolt) 등 주요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우수 장비 협력사로도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431억원으로 전년대비 13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억원을 거뒀다. 수주잔고는 3033억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제일엠앤에스는 상장 후 배터리 자체 생산을 추진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해 고객사 다변화·글로벌 시장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료 투입부터 슬러리 저장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올인원 믹싱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양극재와 음극재 등 소재라인과 수소연료전지용 분쇄기·믹서 장비를 개발해 새 먹거리도 발굴한다.


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는 "이번 상장을 기반으로 주주 및 투자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믹싱 장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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