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ETF
'시장 약진' 한화·신한운용, 기세 잇는다
한화, 방산·일본 소부장 인기…신한, 테마 월배당 관심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0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 내부 사무실 전경. (제공=한화자산운용)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한화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테마형 ETF 상품을 앞세워 성장을 이뤄낸 만큼 2024년에도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화운용, 시장점유율 2.4% '5위 순항'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4일 기준으로 ETF 순자산총액 2조877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ETF 시장 전체 순자산총액은 121조6041억원으로, 한화자산운용은 점유율 2.4%로 시장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 순자산총액은 전년동기 1조4968억원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점유율 역시 전년동기 1.8%로 7위에 머물렀는데 1년여 만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이 2023년 한 해 동안 순자산총액 100조원에 이어 120조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에 잘 올라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수익률 높은 테마형 ETF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국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예컨대 한화자산운용이 2023년 1월에 상장한 방산 테마 ETF 'ARIRANG K방산Fn ETF'는 출시 1년여 만에 순자산총액 600억원을 넘어섰다. 이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도 20.15%에 이른다.


2023년 8월 말에 상장된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는 국내 최초로 상장된 일본 반도체 테마 ETF이기도 하다. 이 ETF는 4일 기준 117억원에 가까운 순자산총액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24.83%로 한화자산운용의 ETF들 중 최상위권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2024년은 시장 트렌드에 맞고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불확실한 투자 시장에서 다양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시장의 상황에 맞고 장기 성장성이 있는 ETF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재민(왼쪽 세 번째)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2022년 1월 3일 신한자산운용 통합법인 출범식에서 신한자산운용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신한자산운용)

◆신한운용, 시장점유율 순위 '8→6위' 도약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1년 동안 국내 ETF 시장 중위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기업으로 꼽힌다. 신한자산운용은 4일 기준으로 ETF 순자산총액 2조7209억원, 시장점유율 2.2%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근소한 차이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앞섰다는 점이다. 시장점유율은 같지만 순자산총액 부문에서 키움투자자산운용(2조6673억원) 보다 많아 6위로 올라섰다.


1년 전만 해도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7472억원에 불과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0.9%로 1%선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1년여 만에 ETF 순자산총액이 4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 순위도 두 계단 올라 한화자산운용을 바짝 쫓고 있다.


신한자산운용도 테마형 ETF 상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예를 들어 2023년 4월에 선보인 'SOL 반도체소부장Fn'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에 투자하는 국내 첫 ETF 상품이다. 현재 순자산 2735억원, 3개월 수익률 17.55%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에서 2022년 6월 'SOL 미국S&P500'을 상장하면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월배당 ETF 상품 역시 성장을 견인했다. 현재 신한자산운용은 위의 상품에 더해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합성)' 등 월배당 ETF 상품 4개를 운용 중이다.


이 ETF 상품 4개의 순자산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SOL 미국S&P500 577억원,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3816억원,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 1183억원,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합성) 147억원이다. 전체 순자산만 5723억원에 이른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2024년에는 월배당 ETF의 방향성을 계속 가져가면서 관련 상품을 꾸준히 개발할 예정"이라며 "2023년에는 소부장 ETF 상품의 중심을 국내에 뒀다면 올해는 해외 쪽으로도 지평을 넓히면서 균형을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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