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 도전 스크린 名家, VC 투자 유치
블룸즈베리랩, 35억 수혈 눈앞…인라이트벤처스, 인탑스인베스트 등 참여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5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룸즈베리랩이 출시한 홈시어터 스크린 제품. (출처=블룸즈베리랩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스크린 전문 제조업체 블룸즈베리랩이 신규 투자를 유치한다. 국내 벤처캐피탈 두 곳으로부터 25억원을 확보했고, 10억원의 추가 투자 유치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영업·마케팅, 연구개발(R&D),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블룸즈베리랩은 최근 시리즈A 라운드를 열고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 중이다. 이달까지 투자금 납입을 확정한 벤처캐피탈은 두 곳이다. 인라이트벤처스가 15억원, 인탑스인베스트먼트가 10억원의 자금을 대기로 했다.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 한 곳도 10억원 투자를 검토 중이다.


투자는 블룸즈베리랩이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FI들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존 주주인 인라이트벤처스가 자금을 먼저 납입했고, 인탑스인베스트가 조만간 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멀티클로징(증액)을 앞두고 있는 '인탑스 IP스케일업펀드'를 투자기구로 활용한다. 설립 후 처음 단독 운용하는 블라인드펀드의 마수걸이 투자처로 블룸즈베리랩을 낙점했다.


블룸즈베리랩은 지난 1월 블룸즈베리리소시스리미티드가 인적분할 되며 신설된 법인이다. 인라이트벤처스는 2019년 분할 전 법인에 10억원을 투자하며 연을 맺었다. 이번 라운드에도 15억원을 투자, 블룸즈베리랩의 스크린 제조 기술과 성장잠재력에 또 한 번 신뢰를 보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룸즈베리랩은 '극장용 스크린 제조명가'로 불린다. 국내 영화관에 7000개, 해외 영화관에 6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공급한 이력이 있다. 국내 극장용 스크린 시장에선 60~70%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엔 '홈시어터(집에 구축한 영화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텔레비전(TV)이 구현하지 못하는 풍부한 음향을 제공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유리 대신 광학소재를 사용하는 만큼 난반사가 없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홈시어터 시장 규모는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활성화가 맞물린 덕분이다. 상영관 개수가 한정된 극장용 스크린보다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게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투자사 관계자는 "팬데믹 영향으로 침체됐던 극장용 스크린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블룸즈베리랩이 신규 진입하는 홈시어터 시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진출 예정인 일본 홈시어터 시장에서의 선전도 기대돼 투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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