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전쟁 2023
'넘버3'를 둔 치열한 각축전
④ 캐리어·위니아 치열한 경쟁...AI 기술로 승부수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3일 08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리어에어컨이 출시한 2023년 신제품 '디 오퍼스' 제품 이미지.(출처=캐리어에어컨)


[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리딩하고 있는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3위 자리를 꿰차기 위한 캐리어와 위니아의 경쟁이 치열하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20%를 중소 에어컨 제조업체들이 나눠 가지는 구조다. 3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기업은 캐리어와 위니아다. 


정확한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 수치는 공개된 것이 없다. 에어컨은 가정용, 산업용, 시스템 등 종류가 다양하지만 에어컨 시장 점유율에 관여하는 제품군이 정해져 있지 않아 가정용 에어컨 점유율 산출이 어렵다. 


기업들이 에어컨 제품만의 매출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가전부문 전체 매출을 묶어 발표하는 것도 에어컨 시장 점유율 확인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때문에 업계는 매출 및 양판점 판매량 추이 등을 토대로 간접적으로 에어컨 시장 점유율을 추산한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국내 에어컨 시장 3위는 캐리어가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오텍 그룹의 핵심 계열사 '오텍캐리어'는 가정용 및 상업용 냉난방기기, 산업용 에어컨, 공조 기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오텍캐리어는 5690억4629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조기기가 포함돼 있지만 매출 중 대부분이 에어컨 관련일 것으로 추측된다.


위니아는 크게 미식가전(김치냉장고, 밥솥)과 주방·생활가전(에어컨, 냉장고, 공기청정기, 세탁기 등)으로 제품군을 나눠 매출을 산출하고 있다. 지난해 위니아의 주방·생활가전 매출은 1847억5300만원이다. 주방·생활가전 매출 중 에어컨 비중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를 감안하면 하지만 위니아의 에어컨 매출은 오택캐리어에 비해 적은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6월 에어컨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관측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에어컨 브랜드 평판 순위는 1위 삼성전자, 2위 LG전자, 3위 캐리어, 4위 위니아 순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2023년 5월 30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의 에어컨 브랜드 빅데이터 1876만9529개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분석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은 이를 산출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해석하는 것에 따라 순위 및 점유율이 변동되기 쉽다"면서 "정확한 수치는 관계자들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기업별 점유율 및 순위를 미루어 짐작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2023년형 위니아 에어블 에어컨 제품 연출 이미지.(출처=위니아)

◆캐리어VS위니아, AI로 격돌


캐리어와 위니아는 올해 출시한 에어컨 신제품에 모두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며 고효율, 저전력 기능에 주력했다. 


캐리어는 기술 혁신을 지속해 '토털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열린 '캐리어에어컨 신제품 설명회'에서 강성희 캐리어에어컨 회장은 집약된 기술을 에어컨에 접목해 친환경, 고효율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한 바가 있다. 강 회장이 강조한 결과가 에어컨 신제품 '디 오퍼스(The Opus)'다. 디 오퍼스는  지난 4월 AI 기술을 탑재해 출시됐다. 개발기간 3년이 걸린 차세대 스탠드 에어컨이다. 


디 오퍼스는 18단 에어컨트롤과 캐리어싱크 기능을 갖췄다. 건강 부분에서는 공기청정 및 제균-나노이, UV살균, 공기청정기, AI자동건조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환경맞춤 AI 운전과 3D 입체 냉방 기능이 가능하다. '환경맞춤 AI 운전' 기능은 인공지능으로 온도에 맞는 바람을 작동해 공간 내 온도를 고르게 시원하게 만든다. 또한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찬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은 간접바람으로 작동해 편안한 체감 온도를 제공한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공기역학으로 전면 서클에서 강력한 직선 바람을 전달하여 빠르게 실온을 낮춰주고 양 측면 간접 바람은 벽면을 타고 흐르는 기류를 만든다"며 "고른 냉기 분포와 실온 차 최소화를 고려해 개발한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전했다.


위니아는 지난 2월 2023년형 위니아 에어블 에어컨을 출시했다.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하도록 'AI 스마트 원스텝 냉방' 기능을 넣었다. 


파워 냉방 모드로 빠르게 희망 온도까지 올린 뒤 절전 모드로 자동 변환한다. 위니아는 이 기능을 사용하면 일반 냉방 대비 최대 50% 전력량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3D 서라운드 냉방 기술, '아기모드Plus' 및 '펫케어 모드'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채택해 제품 활용도를 높였다.


성교원 위니아 마케팅 담당은 "위니아 에어블 에어컨은 매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 사용에 대한 사용자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해 지난 3년 동안 위니아가 준비한 야심작"이라며 "사용자 관점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 한 이번 신제품은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와 만족을 선물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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