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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없다? 연준發 비둘기 발언에 긴축 우려 완화
노우진 기자
2023.03.03 09:00:25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높아…2월 데이터 주시해야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최근 미국 증권시장을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조금씩 해소되는 걸까요? 이날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었습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FRB) 총재가 "빅스텝은 없다"며 선을 긋자, 더욱 강한 수준의 긴축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해소된 거죠. 다만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강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아직은 데이터를 더 지켜봐야 합니다.


우선 장 초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실업수당 청구건수부터 볼게요. 이날 나온 지난주(2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 건을 기록해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했는데요. 블룸버그 전망치 중앙값이 19만 5000건이었으니 예상을 또 하회한 거죠. 최소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건수도 165만 5000건을 기록해 지난주에 기록한 166만 건보다 감소했고,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프리베디어의 보이드 내쉬-스테이시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극도로 강하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어요.


이런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노동생산성과 비용 확정치도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며 우려를 키웠습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보다도 수치가 악화됐고요. 당초 전기 대비 연율 기준 1.1%였던 지난해 4분기 단위노동 비용은 3.2%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가 각각 1.6%, 1.4%였으니 이보다 훨씬 높게 나온 거죠. 단위노동비용은 산출물 1단위를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노동비용을 말하는데요. 이 수치가 커진다는 건 인건비가 급등하거나 생산성이 나빠졌다는 의미예요. 즉 노동자들이 일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임금을 더 받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죠.


이는 월스트리트에 팽배한 금리 인상 우려를 키웠습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에서는 연준이 앞서 제시했던 최종 금리 전망치 5.00~5.25%를 넘어서 더욱 높은 수준까지 최종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어요. 또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5%포인트가 인상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었고요. 전날 금리 인상에 대해 입을 연 연준 인사들 역시 고강도 긴축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며 빅스텝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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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입을 열며 판이 뒤바뀌었어요. 그는 이날 "나는 여전히 확고하게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춰야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긴축을 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어요. 이 발언은 짓눌리고 있던 증시를 단숨에 상승세로 돌려놓기도 했는데요. 보스틱 총재 역시 최종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눈여겨봐야 합니다. 그는 데이터가 안 좋으면 최종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어요.


물론 이것으로 매파와 비둘기파의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보스틱 총재가 가능성을 열어둔 것처럼, 향후 발표될 데이터에 따라 다시 매파적 발언이 쏟아질 수 있어요. 실제 이날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라디오 방송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필요하다"면서도 "정확히 얼마나 올릴지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연준이 주시하고 있는 2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3월 FOMC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 데이터는 연준의 정책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에요. 미국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죠. 만약 2월 데이터에서 노동시장과 소비가 흔들리고 있다는 단서가 드러난다면,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렸을 때, 미국 경제가 버티지 못하고 침체로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즉, 하나의 데이터를 다양한 요소와 연관 지어 해석해야 하는데요. 판단에 도움이 될 만한 데이터가 발표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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