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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빅스텝' 요구 잇따라…2월 고용보고서 '촉각'
노우진 기자
2023.03.06 09:00:21
금리 공포 완화됐지만 낙관할 수 없어…변동성 장세 예상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6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Unsplash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천정부지로 오르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주춤하며 연 4%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3일(현지시간) 나온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FRB) 총재의 발언 덕분인데요. 장중 예상보다 강한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며 국채 수익률이 잠시 반등했지만, 3%대를 유지하며 미국 증권시장도 상승 마감에 성공했죠. 4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1%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2월 서비스업 PMI부터 자세히 볼게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내놓은 2월 서비스업 PMI는 55.1을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4.5를 웃돈 수치죠. 1월에 기록한 수치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떨어진 셈이지만, 예상보다는 좋았던 겁니다. 신규 주문도 60.4에서 62.6으로 2포인트 이상 오르며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월스트리트가 특히 주목한 것은 고용지수였습니다. 이 기간 고용지수는 지난달 기록한 50.0에서 무려 4포인트 오른 54.0을 기록했는데요. 이 역시 1년여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였어요. 이는 전반적인 서비스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서비스업을 위주로 한 노동 시장이 탄탄한 상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영향을 줘요. 임금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는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가 더욱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거죠. 이날 2월 서비스업 PMI가 공개된 후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잠깐 반등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또다시 강한 경제 지표가 발표되자 일각에서는 3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에서 "연준은 3월에 0.5%포인트 인상을 위한 문을 활짝 열어둬야 한다"며 "연준이 또다시 인플레이션 대응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어요. 또한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의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도 3월에 빅스텝을 밟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그는 "노동 시장과 임금 데이터를 보면 연준은 다음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최종 금리 역시 6% 가깝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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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데이터를 더 볼 필요가 있어요. 빅스텝을 외친 두 석학이 공통적으로 덧붙인 것도 추후 나올 지표를 유심히 봐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특히 이번 주 발표될 데이터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오는 10일(현지시간)에는 2월 고용보고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이 지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근거가 되며, 동시에 연준의 긴축 정책을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게 해줘요. 월스트리트는 실업률이 3.4%로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증가도 21만 5000개를 기록할 전망인데요. 만약 데이터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시장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1월의 이례적인 고용 급등이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일회성 수치였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들도 보고서에서 "데이터가 연초의 고용 재가속이 단기적이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연준의 일은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노동 시장이 식고 있다는 나쁜 소식은 연준에게는 좋은 소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는 여전히 연준이 바라는 신규 고용 수치에 비하면 한참 높습니다. 연준이 바라는 숫자는 10만 건 이하인데요. 21만 5000개 증가라는 데이터는 이를 2배 이상 넘는 수준입니다. 즉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지표가 나온다고 해도, 연준의 긴축 강도를 낮추는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는 의미예요.


현재 월스트리트는 연준이 어떤 보폭의 행보를 보일지 확신하고 있지 못하는데요. 연준을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주 7일과 8일 각각 상원과 하원 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할 예정이지만, 월스트리트는 이때 새로운 전망이나 정책 제안 등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연준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경제 지표 외에는 딱히 없다는 거죠.


매번 반복하는 말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데이터입니다. 경제 지표들은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적어도 방향성은 가늠할 수 있게 해줘요. 이번 주에는 고용보고서 외에도 구인이직보고서(JOLTs),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 등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으니, 빠짐없이 살펴보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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