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민,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이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했습니다. 테슬라의 2022년 4분기 인도량은 40만 5278대입니다. 2022년 총 인도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31만 3851대입니다. 테슬라로서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한 건데요. 하지만 팩트셋이 집계한 4분기 인도량 전망치(42만 7000대)보다는 낮았습니다. 연간 50%씩 인도량을 늘리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목표에도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1월에 이전보다 줄어든 생산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시장의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을 두고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먼저 여전히 테슬라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는데요.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를 2023년 최고의 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는 "베를린과 오스틴의 기가팩토리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전체 생산량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도 "테슬라는 수년간 놀라운 성장을 지속했다"며 "테슬라의 이번 4분기 인도량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지만 기록적인 수치였다"라고 테슬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4분기 인도량이 수요 압박의 징조로 봐야 한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JP모간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 주가를 150달러에서 125달러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그는 "4분기 인도량이 기대에 어긋났으며,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마진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도 테슬라의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테슬라가 성장 목표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2025년까지 수요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주가는 어때?
테슬라의 주가는 3일(현지시간) 12.24% 하락한 108.1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년간 주가가 71.79%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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