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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빠진 독 물 붓기...유럽법인 4천억원 추가 투입 필요
설동협 기자
2022.12.28 08:15:46
② 채무보증 잔액 1.3조...비상등 켜진 모회사 재무 부담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5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넥센타이어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A0'로 강등됐다. 절대적 기준에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9년간 A+ 등급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시장은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올해 들어 신평사들로부터 '부정적' 전망을 받기 시작하더니 결국 등급이 하향됐다. 전반적인 추세와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들이다. 그만큼 시장에서는 넥센타이어의 미래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 이는 상환 능력 등에 적신호가 발생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팍스넷뉴스는 넥센타이어의 현재 재무 상황과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최근 넥센타이어의 단기 차입금이 급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수익성이 저조한 유럽 현지 법인의 증설 투자에 따른 영향이 모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빠르게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넥센타이어 유럽 체코 공장 전경. (출처=넥센타이어)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최근 유럽법인(NEXEN TIRE EUROPE S.R.O)에 2241억원 규모의 채무 보증을 결정했다. 이에 따른 유럽법인에 대한 넥센타이어의 채무보증 총 잔액은 1조3568억원이다. 


넥센타이어의 유럽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잔액은 지난 2017년 체코공장 준공 당시부터 올해까지 약 5년 간 누적된 액수다. 이는 넥센타이어가 시설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우리은행, 산업은행, 코메르츠 은행 등에서 가져온 차입금이다. 


유럽법인은 현재 체코 공장의 2단계 증설에 들어간 상태다. 넥센타이어는 이에 소요되는 시설자금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하며 지속적인 채무보증을 서 왔다. 올해 들어 넥센타이어의 단기차입금(8359억원)이 눈에 띄게 불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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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럽법인이 차입금을 갚지 못할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모회사인 넥센타이어한테 돌아가는 셈이다. 하지만 그동안 유럽법인 수익성을 보면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 


유럽법인은 지난 2020년까지 연평균 약 500억원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해 왔다. 지난해에야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간신히 흑자전환(순이익 29억)한 상태다. 올 3분기 기준으론 약 26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1조원이 넘는 채무를 갚기에는 수익성 규모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문제는 유럽법인의 체코공장 시설투자는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분기보고서를 보면 유럽법인의 체코공장 누적 시설투자액은 올 3분기까지 7763억원정도다. 예상 투자총액(1조2000억원)의 약 64%가량 진행됐다. 올 연말 기준으론 8000억원(66~67%)가량 집행돼야 한다. 


투자는 오는 2023년 6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반년 새 약 4000억원(잔여 투자예정액)이 추가적으로 투입된다는 얘기다. 


현재 넥센타이어의 생산능력은 해외 공장을 포함해 총 4500만본 수준이지만, 유럽법인 생산능력은 550만본 수준에 불과하다. 유럽법인은 넥센타이어가 프리미엄 완성차브랜드들이 밀집해 있는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다. 


유럽법인의 생산 캐파를 늘릴수록 불필요한 비용(운반비 등)이 줄고, 현지 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꿰하겠다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있다. 넥센타이어로선 공장 생산라인 증설은 불가피한 선택인 셈이다. 


다만 투자금 확대는 넥센타이어의 재무적 부담을 당분간 가중시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이라면 체코 공장 투자가 완료되는 시점인 내년 상반기까지는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현지 법인의 생산 캐파 확대에 따라 운송비 부담 완화로 수익성 회복이 어느정도 예상되지만, 현금창출 대비 높은 설비투자(CapEx)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체코공장 2단계 증설 투자가 지속되는 내년까지 재무부담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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