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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기술력과 선 굵은 투자로 위기 돌파
김민기 기자
2022.12.13 08:21:05
② 2023년 세계 반도체 매출 올해 대비 3.6% 감소, 삼성-TSMC와의 점유율 격차 벌어져
3나노 기술력 우위로 TSMC와 경쟁, 투자 유지로 위기 돌파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1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0년 5월17일 삼성전자 화성공장 반도체 16라인 기공식에 참석한 故이건희 회장(왼쪽 두 번째)과 이재용 부회장(왼쪽 네 번째).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세계 정상이 된다는 것은 간단하지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그러나 정상에 서면 자칫 목표를 상실할 수 있다. 정상이 되기보다 정상의 위치를 고수하기가 더 어려운 까닭이다. 뼈를 깎는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상은 언제나 위태로운 자리다."(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2023년도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마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반도체가 '왕좌' 자리를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이병철 창업 회장과 이건희 선대 회장의 선견지명, 끊임없는 투자로 위기를 이겨냈다. 내년도 역시 삼성전자는 위축되지 않고 투자를 기존 계획대로 이어가 기술력을 앞세워 반도체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반도체 생산 시설과 관련한 투자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라면서 "현재 미국 텍사스 오스틴시에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중심의 파운드리 공장 2곳을 운영 중이고 2024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시작한 만큼 투자는 기존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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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독한 반도체 겨울 


내년도 반도체 시장 전망은 우울하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3년 세계 반도체 매출을 올해보다 3.6% 감소한 5960억달러(한화 약 780조원)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세계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은 더욱 안좋다.


메모리 반도체 성수기로 여겨지는 하반기에도 하락세는 여전한 가운데 반등 시점도 불분명하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내년 1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엔 내년 하반기에서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역사상 가장 빠른 수요 감소 속도와 가장 높은 재고 부담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메모리 생산업체의 연말 기준 재고가 10~12주 수준에 달할 것"으로 진단했다.


늘어난 재고 탓에 메모리 가격 하락세는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지난달 말 기준 PC용 D램 범용 제품과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 제품 고정거래 가격은 각각 2.21달러, 4.14달러다. 1년 전보다 각각 40.43%, 13.93% 가격이 급락했다.


◆ DDR5 앞세워 겨울 이겨낸다


업계에서는 K 반도체가 혹한기를 정면 돌파할 무기는 '기술' 밖에 없다고 말한다.  특히 국내 업체들도 내년부터 본격화할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5' 제품 기술 경쟁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DDR5는 기존 DDR4보다 단가가 최대 30%가량 비싸 양 사의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속도는 2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10% 이상 적은 '차세대 D램'으로 꼽힌다.


내년 1월께 미국 인텔의 서버용 CPU '사파이어래피즈'가 출시되면 DDR5 수요가 본격적으로 촉발돼 하반기 무렵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협업을 통한 기술 개발도 나선다. 이미 네이버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HBM-PIM(processing-in-memory) 기술, CXL(Compute Express Link) 등 고성능 컴퓨팅을 지원하는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의 확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기흥 반도체 R&D단지 착공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 3나노 공정으로 TSMC와 파운드리 경쟁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도 삼성전자는 대만 TSMC와 미국 인텔 등과의 '초미세 공정'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TSMC가 미국에 52조원대의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삼성전자도 적극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7~9월)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55억8400만달러(약 7조3000억원), 시장점유율은 15.5%를 기록해 2위를 유지했다. 반면 TSMC의 3분기 매출은 201억6300만달러(약 26조4000억원)를 기록해 시장점유율도 56.1%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을 앞세운 기술력을 통해 TSMC와 경쟁할 계획이다. 3나노 공정으로 기술적 우위를 지녔지만, 아직 수율 안정화와 고객 확보라는 숙제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30일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법을 적용한 3나노 선단 기술을 확보해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하루 빨리 고객을 받아 수율 데이터를 축적하는 게 급선무라는 분석이다. 


◆ 선 굵은 투자로 승부


투자도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20년에 걸쳐 2000억달러(약 262조원)를 투자해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 11곳을 신설하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평택캠퍼스 289만㎡(약 87만 평) 부지에 2030년까지 6개 반도체 생산라인(P1~P6)을 세운다. P1·P2 라인은 가동 중이며 P3 라인이 내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업계는 P4~6라인 공사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든 공사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기흥·화성‧평택‧오스틴·테일러를 잇는 거대한 글로벌 반도체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22일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부문의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위기 대응책 도출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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