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프랑스)=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국내 대표 콤부차 기업 티젠이 글로벌 웰니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자체 개발한 콤부차 분말화 기술을 앞세워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데 이어 기능성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다변화에도 나선 모습이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콤부차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도약하고 미국 주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는 포부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SIAL PARIS) 2026'. 티젠 부스에는 콤부차를 시음하려는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신진주 티젠 대표는 자체 개발한 분말화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2000년 설립된 티젠은 전남 해남의 녹차밭을 기반으로 차 사업을 시작한 기업이다. 이후 국내 카페 등에 녹차와 말차를 비롯한 다양한 차 제품을 공급하며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최근에는 콤부차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 대표는 네슬레와 매일유업 등에서 사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티젠 대표를 맡은 지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들었다. 현재는 티젠의 해외사업을 주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티젠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콤부차 분말화 기술이다. 기존 콤부차는 병 형태의 액상 제품이 일반적이지만 티젠은 이를 분말 형태로 개발해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분말화 과정에서 유산균을 추가로 투입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신 대표는 "기존 콤부차는 병 제품이 많아 살균 과정에서 유익균이 사라지는 문제가 있다"며 "반대로 균을 살려두면 산화가 진행되면서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초로 콤부차를 분말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분말화 과정에서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을 추가로 투입하는데 이 유산균은 분말 상태에서도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해외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 대표에 따르면 해외 바이어들이 티젠 콤부차에 대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분말 상태에서도 유익균이 살아 있는지 여부다. 티젠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액상 콤부차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해외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티젠은 27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수준이다. 일본과 중국이 주요 수출국으로 꼽히는 가운데 미국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도 사업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티젠은 지난해 9월 유럽에 진출한 이후 아마존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직 진출 초기 단계지만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티젠은 한국적인 식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형성된 콤부차 수요를 공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콤부차 자체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음료인 만큼 한국산 제품이라는 점보다는 분말화 기술과 기능성, 편의성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대표는 "콤부차는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콤부차"라며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한국적인 제품을 앞세우는 것과는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티젠은 콤부차를 넘어 다양한 기능성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해질 균형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개발해 유럽시장에 선보였다. 현지의 무더운 날씨와 건강관리 수요 등을 고려한 제품으로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제품 다변화는 티젠이 추진 중인 사업구조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기존 차 사업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의 기능성을 강화하며 전통적인 차 전문기업을 넘어 이너뷰티·웰니스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신 대표는 "콤부차 분말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기업 중 하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아직 콤부차를 모르는 소비자들도 있는 만큼 궁극적으로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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