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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통' 기대했지만 업무 제약 우려…'외부 카드' 딜레마
한진리 기자
2026-11-05 11:00:00
현직 관료 신분으로 공모 참여…금융위 취급 제한 해석에 행추위 검증 부담
이 기사는 2026-11-05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Sh수협은행 차기 행장에 도전한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둘러싸고 후보 검증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현직 고위 관료 신분으로 은행장 공모에 참여한 데 이어, 취임 이후 과거 금융당국에서 수행한 일부 업무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금융위원회의 해석이 나오면서다. 금융지주 전환과 비은행 사업 확대를 이끌 정책 전문성을 강점으로 평가받지만, 정작 은행장 취임 절차와 실제 업무 수행 범위부터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세 차례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에서도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내부에서는 현직 공무원의 은행장 도전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비판도 나온다. 후보자의 경력과 전문성뿐 아니라 공직 퇴임 절차와 취임 이후 업무 제약 가능성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질의에 이 원장이 수협은행장으로 선임될 경우 FIU 재임 중 관여했던 수협은행 과태료 처분 관련 업무가 공직자윤리법상 취급 제한 대상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료 출신 후보의 정책 전문성이 강점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과거 감독 업무가 취임 이후 업무 수행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구체화된 것이다.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공직자의 취업 가능 여부를 심사하는 절차와 취업 이후 과거 공직에서 처리했던 업무의 취급을 제한하는 제도를 별도로 두고 있다. 취업심사대상자가 퇴직 후 3년 이내에 취업심사대상기관에 취업하려면 퇴직 전 5년간 소속했던 부서나 기관의 업무와 취업기관 사이의 관련성 등을 심사받아야 한다. 관련성이 없다는 확인이나 취업승인을 받아 취임하더라도 과거 직접 처리한 업무에 대해서는 별도의 제한이 적용될 수 있다.


이 원장의 정책·감독 경험은 수협은행이 추진하는 사업 다각화와 맞물려 강점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 원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과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거쳐 현재 FIU 원장을 맡고 있다. 수협은행은 자산운용업에 진출한 데 이어 상상인증권 인수와 금융지주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 확보와 인수 이후 관리체계 정비, 금융당국과의 협의 등이 필요한 만큼 금융정책과 감독체계에 대한 이해도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그러나 정책 전문성이 실제 경영에서 어느 범위까지 활용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금융위가 취급 제한 대상으로 판단한 것은 이 원장이 FIU에서 관여한 수협은행 과태료 처분 관련 업무다. 상상인증권 인수와 관련해서도 금융위 재직 당시 수행한 업무와의 관련성이 쟁점으로 거론되지만, 실제 제한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행장 취임 이후 어떤 업무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직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은행장 공모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내부의 불신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 원장은 사표를 제출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며 공모 절차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은행 내부에서는 현직 고위 관료가 공직을 유지하면서 민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수협은행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외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직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은행장 공모를 진행하는 데 대해 내부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며 "수협은행을 장기간 이끌 경영자로 지원한 것인지에 대한 신뢰의 문제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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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Chat GPT)

인선 절차를 둘러싼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9월 정치권이나 정부, 외부기관의 부당한 개입과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선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3차 행추위 이후에는 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가 행추위원 전원 교체와 의결 과정 공개를 요구했다. 지난 4일에는 정부와 중앙회의 은행장 선임 개입을 비판하며 주요 후보들의 사퇴까지 촉구했다.


현직 신분 논란에 업무 취급 제한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행추위의 후보 검증 책임도 무거워졌다. 금융정책 경력만으로 경영 적격성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실제 취임에 필요한 절차와 주요 현안에 대한 업무 수행 가능 범위를 함께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학기 현 행장은 지난 2년간 자산운용사 인수와 증권사 인수 추진 등을 이끌어온 만큼 사업 추진 성과와 위험관리 역량을 평가받아야 한다. 이 원장 역시 정책·감독 경험을 은행 경영에 어떻게 접목할지, 과거 공직 업무와 관련한 제약에는 어떻게 대응할지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후보 검증을 둘러싼 논란은 행장 인선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더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행추위는 지난 9월 22일과 10월 6일, 26일 세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1·2차 회의에서는 신 행장 3표, 이 원장 2표로 갈렸고 3차 회의에서도 최종 추천 요건인 4표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오는 11일 열리는 4차 행추위에서도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하면 재공모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새 지원자가 참여해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기존 후보도 재지원할 수 있어 재공모만으로 현재의 대립이 해소될지는 불확실하다. 수협은행은 2016년 분리 출범 이후 다섯 차례 행장 선임 가운데 세 차례 재공모를 거쳤다.

Sh Suhyup Bank의 차기 행장 후보인 이형주 FIU 원장을 둘러싼 논란이 왜 커지고 있는 거야?
이형주 FIU 원장이 현직 고위 관료 신분으로 공모에 참여한 점과 취임 후 업무 제약 가능성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어요. 이 원장은 사표를 제출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로 공모에 참여하고 있어요. 또한 금융위원회는 이 원장이 수협은행장으로 선임될 경우, FIU 재임 중 관여했던 수협은행 과태료 처분 관련 업무가 공직자윤리법상 취급 제한 대상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이 원장의 정책 전문성이 강점이라는데, 왜 업무 제약 우려가 나오는 거야?
과거 감독 업무 경험이 취임 후 실제 업무 수행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 원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거친 정책 전문가로, 수협은행의 사업 다각화와 금융지주 전환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어요.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이 원장이 FIU 재임 중 관여했던 수협은행 과태료 처분 관련 업무가 공직자윤리법상 취급 제한 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은행 내부나 노동조합의 반응은 어때?
현직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며 공모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내부 불신과 반발이 있어요. 수협은행 내부 관계자는 "외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직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은행장 공모를 진행하는 데 대해 내부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며 "수협은행을 장기간 이끌 경영자로 지원한 것인지에 대한 신뢰의 문제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정부나 외부기관의 부당한 개입과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선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는 행추위원 전원 교체와 의결 과정 공개를 요구하며 주요 후보들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어요.
행장 선임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현재까지 최종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으며, 결정되지 않을 경우 재공모 가능성이 있어요. 행장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 22일, 10월 6일, 26일 세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최종 추천 요건인 4표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았어요. 업계에서는 오는 11일 열리는 4차 행추위에서도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하면 재공모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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