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허민호 대표, 친정 신세계인터로 복귀…'올영 신화' 재현 도전
노연경 기자
2026-10-28 07:00:00
어뮤즈 합류로 넓어진 뷰티사업 총괄…브랜드 육성·수익성 강화 과제
이 기사는 2026-10-27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민호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프로필 딜사노연경  복사(1).jpg
허민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디비전 겸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프로필(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올리브영의 아버지’로 불리는 허민호 대표가 친정 신세계인터내셔날로 돌아왔다. 수입 화장품 유통과 프리미엄 자체 브랜드를 전개하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어뮤즈 인수를 계기로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색조 화장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허 대표는 올리브영을 키운 브랜드 발굴과 유통망 확대 경험을 바탕으로 달라진 화장품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이끌 임무를 맡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3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허 대표를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디비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허 대표는 기존 코스메틱1·2부문 체제 위에서 화장품 사업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신세계에서 경력을 시작한 전문경영인의 친정 복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989년 신세계에 입사한 허 대표는 1996년 신세계인터내셔날 마케팅담당을 거쳐 2001년 동화면세점 영업·구매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CJ올리브영과 CJ ENM 커머스부문, 코스맥스비티아이를 거치며 유통과 화장품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뒤 약 2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대표적인 경영 성과는 올리브영이다. 2008년 대표로 취임한 그는 핵심 고객을 20대 여성으로 설정하고 화장품 구색과 단독 판매 상품을 강화했다. 올리브영은 그해 매출 710억원, 영업이익 약 6억원으로 첫 흑자를 냈다. 이후 가맹사업과 출점을 통해 2017년 매장 수를 1010개로 늘렸고 같은 해 매출 약 1조4000억원, 영업이익 약 700억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현재 올리브영의 정체성과 사업 기반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화장품 사업의 성장세를 이익으로 연결할 경영 역량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스메틱 매출은 2021년 3568억원, 2022년 3629억원, 2023년 3797억원, 2024년 4149억원, 2025년 4552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6억원, 181억원, 152억원, 115억원으로 줄다가 지난해 16억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스메틱 매출 253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수익성을 회복했다. 연결 매출 5872억원의 43.2%, 영업이익 218억원의 53.7%를 화장품 사업에서 거뒀다. 매출뿐 아니라 이익에서도 회사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사업구조 변화의 주요 계기는 어뮤즈 인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4년 713억원을 들여 어뮤즈 지분 100%를 인수했다. 비디비치·연작 등 기존 자체 브랜드에 틴트와 쿠션으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한 어뮤즈를 더하면서, 프리미엄 중심의 브랜드 구성을 대중적인 색조 시장으로 확장했다.


경영진 구성에도 이러한 방향이 반영됐다. 코스메틱1부문은 서민성 대표가 연작·뽀아레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를 맡고 코스메틱2부문은 어뮤즈코리아 대표를 겸임하는 이승민 대표가 어뮤즈·비디비치 등 자체 브랜드를 이끈다.


허 대표의 과제는 두 부문 대표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브랜드별 성장 전략과 판로를 조율하는 것이다. 수입 브랜드는 본사의 직접 진출이나 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 공백 위험이 있는 만큼 자체 브랜드를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키울 필요성도 크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지금의 올리브영을 만든 장본인이 허 대표”라며 “이번 인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