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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엔텍, 허철홍號 첫해…적자에 후속 수주 '안갯속'
김정희 기자
2026-10-29 07:00:00
④상반기 영업적자 85억·부채비율 311%…현금창출력 약화 속 모회사 지급보증 의존
이 기사는 2026-10-28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철홍 GS엔텍 대표이사 (사진=GS)

[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GS그룹 오너가(家) 4세인 허철홍 GS엔텍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 해상풍력 사업의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GS글로벌에서 기획·신사업을 담당했던 허 사장은 올해부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을 직접 이끌고 있다. 그러나 취임 첫해부터 GS엔텍은 수주 공백에 따른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태안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이를 지속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허 사장의 향후 경영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 허철홍 체제 첫해…적자 전환에 재무 부담 가중


허 사장은 지난해 말 GS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GS엔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뒤 올해 1월 공식 취임했다. 그간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운영돼 온 GS엔텍에 오너가 출신 인사가 대표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사장은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이자 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손자로, 직전까지 GS글로벌에서 기획·신사업본부장을 맡았다.


그러나 경영 여건은 녹록지 않다. 2023년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 이후 대형 수주 공백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GS엔텍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617억원) 대비 82.9%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99억원 흑자에서 85억원 적자로, 당기순손익은 61억원 흑자에서 13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재무구조도 악화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총계는 439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72억원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는 1541억원에서 1413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61.2%에서 311.4%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결손금은 224억원에서 354억원으로 늘었고, 총차입금도 3220억원에서 3548억원으로 증가했다.


현금창출력도 약화했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77억5000만원) 대비 98.4% 감소했다. 반면 유형자산 취득에는 약 707억원이 투입됐다. 대규모 설비투자에 비해 자체 현금창출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GS엔텍의 자금조달은 모회사인 GS글로벌의 회사채 및 차입금 지급보증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다. 허 사장이 직전까지 기획·신사업을 총괄했던 GS글로벌의 신용에 기대 버티고 있는 셈이다.


◆ 태안 수주로 물꼬…후속 일감 확보가 관건


허 사장 취임 이후 긍정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GS엔텍이 최근 태안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장기간 이어진 대형 수주 공백을 해소한 것이다. GS엔텍은 충남 태안 앞바다에 조성되는 504메가와트(MW) 규모의 태안해상풍력 발전단지에 모노파일 37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설비용량(504MW)이 과거 영광 낙월 프로젝트(365MW)를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수주액 역시 당시(약 2000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수는 37기로 영광 낙월(64기)보다 적지만, 터빈 대형화로 개당 중량과 단가가 상승한 데다 전체 발전 용량이 커 수주 규모는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관건은 후속 수주다.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산업 특성상 지속적인 일감 확보가 뒷받침돼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안 프로젝트도 내년 7월부터 제작에 착수해 2028년 8월까지 공급할 예정이어서 당장의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다. 추가 일감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영광 낙월 프로젝트 이후 겪었던 실적 공백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불확실성도 변수다. 노르웨이 에퀴노르가 한국 사업 철수를 결정한 데 이어 덴마크 오스테드는 인천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투자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영국계 코리오제너레이션도 한국법인을 해체했다. 외국계 자본 참여 비중이 높은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개발사들의 사업 축소가 이어질 경우 신규 발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태안 프로젝트 수주를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연결하는 것이 허 사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후속 수주가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실적 회복과 재무 부담 완화를 동시에 이뤄내야 한다는 분석이다.


GS글로벌 관계자는 "GS엔텍은 기존 화공장치 사업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며 "해상풍력은 사업 개발부터 인허가, 건설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S엔텍에서 제작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제공=GS엔텍)
GS엔텍의 허철홍 사장이 취임했는데, 요즘 회사 경영 상황은 어때?
취임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악화되고 재무 부담이 커진 상태예요. 2024년 상반기 매출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617억원 대비 82.9% 감소했어요. 영업손익은 99억원 흑자→85억원 적자로, 당기순손익은 61억원 흑자→130억원 적자로 돌아섰어요. 재무구조도 나빠져서 부채비율이 261.2%→311.4%로 상승했고, 부채총계는 439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72억원 증가했어요.
자금 흐름은 괜찮아? 설비 투자도 많이 한다던데.
대규모 설비 투자로 인해 현금 창출력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7억5000만원 대비 98.4% 감소했어요. 반면 유형자산 취득에는 약 707억원이 투입됐어요. 현재 GS엔텍은 모회사인 GS글로벌의 회사채 및 차입금 지급보증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어요.
최근에 수주했다는 소식도 있던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맞아요. 최근 태안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장기간 이어진 대형 수주 공백을 해소했어요. GS엔텍은 충남 태안 앞바다에 조성되는 504MW 규모의 태안해상풍력 발전단지에 모노파일 37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어요. 다만 태안 프로젝트는 2028년 8월까지 공급할 예정이라 당장의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에요. 따라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후속 수주를 통해 지속적으로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예요.
해상풍력 시장 상황도 변수가 많다는데, GS글로벌 측 입장은 뭐야?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에퀴노르의 한국 사업 철수, 오스테드의 투자계획 재검토, 코리오제너레이션의 한국법인 해체 등이 변수로 꼽혀요. 이에 대해 GS글로벌 관계자는 "GS엔텍은 기존 화공장치 사업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며 "해상풍력은 사업 개발부터 인허가, 건설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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