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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 과징금 부담 4천억 육박…푸디스트 상쇄 관건
이상호 기자
2026-10-23 08:39:45
②사조푸디스트 반기 영업이익 38억, 이익률 1% 미만…계열사 협업 돌파구 마련 분주
이 기사는 2026-10-22 14:00:3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그룹 로고와 생산시설 배경. (그래픽 = 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이상호 기자] 사조그룹의 식자재 유통·급식 계열사 사조푸디스트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사조그룹이 인수한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고 있으나 그룹의 사업 확장을 뒷받침했던 소재 계열사들이 담합에 따른 대규모 과징금 부담을 지게 되면서다. 사조는 법적 대응으로 당장의 납부 부담을 늦추는 한편 계열사 협업을 통해 푸디스트 인수 효과를 실제 이익으로 연결하며 그룹 수익성을 보전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22일 식품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소재사업 핵심 계열사들에 부과된 담합 과징금에 따라 재무적 측면에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사조그룹은 올해 들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원재료 담합을 이유로 산하 전분당 업체인 사조CPK와 제분 업체인 사조동아원에 각각 2001억3200만원, 1830억9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각 계열사의 이익 및 자본 규모에 비춰 보면 과징금에 따른 타격은 더욱 뼈아프다. 사조CPK에 부과된 전분·전분당 과징금 2001억3200만원은 2025년 연간 영업이익 361억원의 약 5.5배에 이른다. 충당부채 반영에 따른 영향으로 2026년 상반기에는 10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부채비율은 2025년 말 122.2%에서 2026년 상반기 말 290.4%까지 올랐다. 사조동아원의 밀가루 담합 과징금 1830억9700만원 역시 2025년 영업이익 424억원의 4배를 웃돈다.


사조CPK가 사조그룹의 연쇄 인수합병 과정에서 핵심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점은 사조그룹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사조대림은 2024년 2월 약 3840억원을 들여 사조CPK(당시 인그리디언코리아)를 인수했고, 같은 해 사조CPK는 다시 1720억원을 투입해 사조푸디스트 지분 68.16%를 취득했다. 당시 사조오양도 지분 31.7%에 해당하는 800억원을 공동 출자해 모두 2520억원 규모의 푸디스트 인수를 마무리했다.

사조CPK는 사조그룹이 2024년 진행한 연쇄적 기업 인수 과정에서 인수 대상이면서 동시에 후속 인수의 자금을 부담하는 역할을 맡은 회사였던 셈이다. 하지만 사조CPK는 그룹 식품사업 확장의 지렛대 역할을 한 뒤 정작 자신의 인수가격 절반을 웃도는 과징금을 부과받게 됐다.


사조그룹은 과징금 부과에 따른 타격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 움직임을 보였으나 재무부담은 여전하다. 사조CPK는 2025년에 선제적으로 849억원의 충당부채를 설정했지만 실제 부과된 과징금 2001억32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과징금 규모가 예상을 넘어서면서 차액인 1152억원 규모의 추가 손익 부담이 2026년 상반기 순손실로 이어졌고 향후 실제 납부 시점에 대비한 대규모 유동성 마련도 과제로 남게 됐다.


사조동아원은 지난달 17일 법원으로부터 과징금 납부 명령 집행정지 인용 결정을 받아 당장의 급한 불은 껐다. 다만 부과 처분 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닌 만큼 앞으로 수년 동안 이어질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최종 납부 부담이 현실화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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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의 담합 과징금 부담을 정리한 이미지. (그래픽=챗GPT)

사조그룹으로서는 사조푸디스트 인수 효과를 실질적 이익으로 빠르게 회수해야 할 필요성이 한층 커진 상황에 놓인 셈이다.


사조푸디스트는 2026년 상반기 매출 5434억원, 영업이익 38억1700만원을 거뒀다. 2025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293.5% 증가했다.


문제는 외형 확대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익성이다. 사조푸디스트의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약 0.7%에 불과하다. 반기 기준으로 38억원 수준의 영업이익만으로는 그룹 전반에 덮친 재무적 부담을 상쇄하기 어렵다.


과징금 부과에 따른 사조그룹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사조푸디스트는 그룹 내 제조·소재 계열사와의 수직계열화 시너지를 극대화해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사조푸디스트와 그룹 계열사 사이 유기적 협업을 통해 ‘식자재왕’과 같은 PB상품 개발 등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운영 효율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이 보유한 사업 역량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각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조그룹 계열사들이 담합 때문에 엄청난 과징금을 물게 됐다는데, 구체적으로 얼마씩 내야 해?
사조CPK가 2001억3200만원, 사조동아원이 1830억9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어요. 사조CPK에 부과된 전분·전분당 과징금 2001억3200만원은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인 361억원의 약 5.5배에 달하는 금액이에요. 사조동아원의 밀가루 담합 과징금 1830억9700만원 역시 2025년 영업이익인 424억원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에요.
사조CPK는 이번 과징금 때문에 재무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진 거야?
네, 과징금 규모가 예상을 넘어서면서 2026년 상반기에 10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어요. 사조CPK는 2025년에 849억원의 충당부채를 선제적으로 설정했지만, 실제 부과된 과징금 2001억32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어요. 이로 인해 발생한 1152억원 규모의 추가 손익 부담이 2026년 상반기 순손실로 이어졌고, 부채비율도 2025년 말 122.2%→2026년 상반기 말 290.4%로 상승했어요.
사조그룹은 이 큰 금액의 과징금 부담을 어떻게 해결하려는 거야?
사조푸디스트의 수익성을 높여서 그룹의 재무적 부담을 상쇄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사조푸디스트는 2026년 상반기 매출 5434억원, 영업이익 38억1700만원을 기록하며 2025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293.5% 증가했어요. 다만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약 0.7%로 낮아, 그룹의 재무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제조·소재 계열사와의 수직계열화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어요.
사조그룹에서는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어?
사조그룹은 계열사 간의 협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에요. 사조그룹 관계자는 “사조푸디스트와 그룹 계열사 사이 유기적 협업을 통해 ‘식자재왕’과 같은 PB상품 개발 등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운영 효율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이 보유한 사업 역량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각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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